10월25일 오후 2시~5시까지 충남북부상공회의소 10층 컨벤션홀에서 ‘2013 중장년맞춤형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다시 일하고 싶다.”
지난 25일(금) 늦은 오후 40대 이상 중장년 구직자들이 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이희평)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주관한 취업박람회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열린 취업박람회는 40세가 넘은 중장년 구직자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인력채용을 돕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충남북부상공회의소 10층 컨벤션홀에는 인재를 찾으려는 중소기업 직원들과, 일자리를 찾으려는 구직자 500여 명이 모여들어 커다란 인력시장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한창 일 할 나이에 회사 또는 개인의 사정으로 일을 그만 둔 중장년층을 위한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작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이미 사회경험이 풍부한 구직자들은 회사에서 제시한 근무조건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하며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며 검토했다. 구인업체도 마찬가지로 구직자들의 이력서와 경력 등을 살피며 직원 채용에 신중을 기했다.
박람회장을 가득 채운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들이 자신의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신중하게 찾고 있다.
박람회장을 찾은 김명섭(45·아산시 실옥동)씨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다가 임대료 조차 제때 내지 못하는 상황이 돼서 3개월 전에 문을 닫았다. 중학생 2명을 가르쳐야 하는데 걱정이다. 특별한 경력도 없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여성 구직자 박미선(48·천안시 봉명동)씨는 “대학생 두 명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힘들어 맞벌이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 직종이 주야 교대근무를 요구하고 있어 망설여진다. 살림을 해가며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는 ▶1:1 현장 면접 ▶취업상담 ▶이력서 클리닉 등을 진행하고 현장에서 직접 인력을 채용하는 면접도 실시했다.
이밖에도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는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과 입사지원서류 작성을 돕고 당일 매칭이 이뤄지지 않은 기업과 구직자에게는 지속적으로 취업관련 정보를 제공 한다는 방침이다.
중장년일자리센터 박병선 직업상담사는 “이번 일자리 박람회가 중소기업에게는 숙련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중장년 구직자에게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아산시 온양1동 1411번지 동우빌딩 3층에서 구인업체와 구직자들을 위한 열린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41)532-1563 팩스:041)532-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