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유학온 밀리카 쿤다(22·선문대 토목공학과 3년)는 최근 한국 어린이들 만나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아프리카 잠비아를 아십니까.”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선문대학교에 유학온 밀리카 쿤다(22·선문대 토목공학과 3년)양은 최근 한국 어린이들 만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선문대가 매주 금요일 천안·아산지역 유치원생들에게 전 세계의 문화와 전통을 알려주는 문화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아프리카 남부의 내륙국가인 잠비아는 75만2612㎢의 면적에 인구는 1167만명이 살고 있다. 인구는 남한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7.5배의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다. 잠비아와 짐바브웨 경계를 이루는 잠베지 강에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2배나 되는 빅토리아 폭포가 있다.
“한국 어린이들에게 내 나라인 아프리카의 잠비아를 소개한다는 생각에 설레고 흥분됐다. 또 잠비아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위한준비를 하면서 내 나라에 대한 애착도 더욱 커졌다. 호기심어린 눈으로 잠비아 문화를 체험하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정말 기뻤다.”
밀리카 쿤다는 한국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나라를 알리기 위해 세계 선문대의 문화봉사 프로그램에 자원했다. 지난 13일 천안 성정유치원을 시작으로 겨울방학 전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기꺼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생각이다.
밀리카 쿤다가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잠비아의 전통의상을 소개하고 있다.
잠비아의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낯선 외국인 선생님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자 어린이들은 신기한 눈으로 밀리카 쿤다를 지켜봤다. 그리고 이 외국인 선생님이 소개한 잠비아를 상상하며, 잠비아의 동요를 함께 따라 부르고, 잠비아의 전통의상과 모자 등을 만지고 써보며, 잠비아라는 나라를 간접 체험하고 있었다.
선문대에는 현재 80개국 1023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들 중 잠비아의 밀리카 쿤다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베네수엘라, 모리셔스, 케냐, 차드, 에디오피아, 파라과이, 페루, 체코 등 11개 국가 유학생들이 문화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당초 이 프로그램은 천안 성정유치원을 시작으로 아산 대명아이웰유치원까지 총 15회가 예정돼 있었다. 선문대는 그러나 희망하는 유치원이 너무 많아 30회로 연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