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 성낙양 제2캠퍼스 추진본부장이 아산캠퍼스 이전계획이 늦어지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에 2013년 개교예정이던 영동대학교 아산캠퍼스 개교일정이 2015년 3월로 늦춰졌다.
당초 개교일정보다 2년이 늦어진 이유는 진입도로 확보에만 1년이 걸렸고, 이어 행정허가 절차를 밟는데 1년6개월이 추가 소요되는 등 행정절차만 2년6개월을 허비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7일(금) 아산시의회(의장 김응규) 현장방문 결과 영동대 관계자의 설명을 통해 확인됐다.
영동대는 아산캠퍼스 위치변경계획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010년 11월 승인받았다. 이후 토지매입을 비롯해 도시기본계획변경, 문화재조사 등 아산시와 충청남도 도시계획심사 등 행정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영동대의 개교 일정이 늦어지자 충북 영동군 지역주민의 이전반대 움직임과 맞물려 일각에서는 대학설립이 백지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영동대 아산캠퍼스는 컴퓨터공학과, 임베디드소프트웨어학과, 정보통신·사이버경찰학과, 발명·특허공무원학과, 뷰티케어과, 디지털조형디자인학과 등 6개학과를 개설할 계획이다.
영동대 아산캠퍼스 현장을 방문한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영동대 성낙양 제2캠퍼스 추진본부장은 “이전절차는 3단계로 나눠 대지 15만6543㎡에 건축 1만3912㎡, 연면적 4만2598㎡의 규모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라며 “향후 일정에 큰 차질이 없는 한 2014년까지 760명을 모집해 2015년 3월 개교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1600명, 2025년까지 2440명, 이후 지속적으로 학생모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운영 의원은 “전국의 각 지자체가 대학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마당에, 아산시는 이미 수년 전부터 개교를 준비해 온 대학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대학이 빠른 시간 안에 아산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애 의원은 “영동대는 지역주민과 융합하며 상생 발전 할 수 있도록 학생 편의시설을 비롯해 지역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대학측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