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선민 교수와 대한산업보건협회 이병국 박사팀이 지난 2009년~2010년 조사한 ‘국민건강 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 ‘소아·청소년의 골밀도가 부모의 골밀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 청소년들의 칼슘섭취량과 칼슘이용에 필요한 비타민 D의 농도가 뼈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현격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청소년 뼈 건강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 식품영양학과 박선민 교수와 대한산업보건협회 이병국 박사팀이 지난 2009년~2010년 조사한 ‘국민건강 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 ‘소아·청소년의 골밀도가 부모의 골밀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박 교수 연구팀은 1372명의 소아·청소년과 이들의 부모 1081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의 골밀도를 3분위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어머니의 골밀도가 낮은 자녀는 평균 이하의 골밀도를 갖게 될 가능성이 2.1~3.4배, 아버지의 골밀도가 낮은 경우 1.7~3.2배로 나타났다.
또 양부모가 모두 골밀도가 낮을 경우 양부모의 골밀도가 좋은 골밀도를 가진 소아·청소년보다 골밀도가 낮을 가능성이 4.2~10배까지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칼슘섭취가 부족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소아·청소년들의 칼슘섭취량은 권장량의 60% 정도로 매우 부족한 상태다. 또한 소아 청소년기에 과도한 학업부담 때문에 야외활동이 부족해 칼슘의 이용에 반드시 필요한 혈청의 비타민 D의 농도가 학년이 높아질수록 낮아져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농도에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은 2004년 골다공증에 관한 백서를 발표하면서, 예방대책으로 소아·청소년기의 뼈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적극 권장한 사례가 있다.
소아·청소년의 골밀도는 우유와 두부 등 칼슘성분이 많은 음식 섭취와 적절한 운동 그리고 야외활동을 통한 비타민 D의 섭취 합성을 통해 강화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로부터 약한 뼈를 물려받은 소아·청소년들은 성인이 되기 전에 골밀도를 증강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박선민 교수는 “현대사회의 고령화에 따른 골다공증 증가는 국민건강과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관심사”라며 “지금까지 골다공증이 문제가 되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골밀도검사를 실시해 골다공증 유무를 확인해 왔으나, 미래의 국가원동력이 되는 소아청소년들의 골건강 수준의 증진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골밀도 관련 국제잡지인 ‘Journal of Bone & Mineral Metabolism’ 9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