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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의견도 정책에 반영해 주세요!”

7일 청소년정책제안 토론회, 교육·문화·안전환경·심리건강 제안

등록일 2013년09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7일(토) 천안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는 ‘청소년 정책제안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7일(토) 오후2시 천안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는 학교, 지역사회 등 청소년의 삶에서 발견되는 문제를 선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청소년 정책제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청소년 정책제안 네트워크모임 48명의 학생들이 참석했고 박미숙 천안시청 여성가족과장, 장기수 천안시의회 부의장, 오창호 천안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이 토론자로 참가했다.
청소년정책제안네트워크에는 천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천안시청소년참여위원회, 천안청소년행복마을,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소나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매월 1회씩 천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두차례에 걸친 역량강화 워크샵을 진행해 왔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청소년 456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정책제안 요구조사’의 결과도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현재 청소년들의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진로’문제로 총 40%의 응답을 얻었고 여가, 교육, 심리정서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개선 및 발전돼야 할 방향도 진로, 교육, 여가, 심리정서, 인권, 청소년문화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청소년정책 및 사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학생이 전체의 64%, 관심없다는 학생이 23.7%로 나타나 정책개발과 더불어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문화·안전환경·심리건강 주제로 다양한 제안

학생들은 교육, 문화, 안전환경, 심리건강의 총 4가지 주제로 청소년 진로, 청소년문화공간, 교통, 또래상담 등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만든 대안을 발표했다.

교육분야의 제안에 나선 ‘꿈을 찾는 청소년’(이훈범 외) 팀은 ‘청소년들은 미래 자신의 모습에 대한 고민이 깊다’며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진학과 진로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반면, 아르바이트나 구직경험은 가장 낮았다.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진로시간에 자습이 아닌 상담과 개인별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해 줄 것, 지역일터를 발굴해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체험장 연결, 대학 및 전문 직업인의 재능기부로 이어지는 멘토링 프로그램 등 체험위주의 진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줄 것을 제안했다. 또 구체적 추진수단으로 진로관련 앱 및 홈페이지 제작, 학교내 전문 진로상담교사 확충 등을 제안했다.

안전환경분야의 제안에 나선 ‘FAST?!’(남희경 외) 팀은 학생들의 입장에서 대중교통체제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책을 제안했다.
이들은 ▷잘 운영되지 않는 신호등을 수동 신호등으로 교체할 것 ▷청소년 버스비를 일반요금의 70%수준으로 낮춰줄 것 ▷전철과 버스를 통합해 환승하는 제도를 서둘러 시행할 것 ▷등·하교시간 버스배차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줄 것 ▷버스막차시간을 늘려 줄 것 등을 제안했다.

문화부문 제안에 나선 ‘문화속의 청소년’(최수연 외) 팀은 천안시청소년수련관과 학교 유휴공간의 환경개선, 청소년문화존의 개선, 청소년들에게 눈높이를 맞춘 카페 운영 등을 제안했다.
또 청소년과 어울리는 시설환경을 조성하고 북카페에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다수 구비해 부족한 시설활용도를 높일 것, 국제교류·동아리육성·이벤트 행사·시험기간 공부방활용 등 청소년의 흥미를 끄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줄 것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런 내용들을 많은 학생들이 알 수 있게 학교게시판이나 학교홈페이지에 자세히 알려 참여도를 높여줄 것 등도 함께 제안했다.

심리건강과 관련해 제안에 나선 U&I팀(이가영 외)은 또래상담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와 관련한 정책들을 토해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고민상담 대상은 바로 또래다. 학교폭력 등 교실상황을 누구보다 먼저 알고 쉽고 편하게 고민을 나누며 비밀보장도 보다 확실하다. 다만 또래상담이 아직 대중적이지 않고 상담자 선발방법에도 문제가 있으며 각반에 1명씩 배치되는 등 숫자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U&I팀은 SNS계정 개설, 로고송 제작 등을 통해 또래상담을 알려내고 또래 상담자의 선발기준을 강화해 각반 2명씩은 뽑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소년들도 정책결정과정에 제도적 참여 보장해야…’

학생들의 이런 제안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천안시의회 김영수 부의장은 “이 자리가 청소년의 목소리가 정책과 행정 담당자에게 전달되는 장”이라며 “향후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청소년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공식적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의회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Wee센터 김경미 실장은 “제안을 들으며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해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했다. 청소년 진로탐색을 위한 활동을 확충하고 또래상담제도 활성화되도록 교사들에 대한 컨설팅, 또래상담자에 대한 슈퍼바이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청 여성가족과 박미숙 과장은 “천안시에서도 진로체험박람회 개최, 천안시청소년수련관 개선, 청소년문화거리 운영 등을 계획 중이다. 앞으로도 청소년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김진영 간사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정책결정과정에 제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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