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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헌의 단식… 그리고 ‘용기’와 ‘비겁’

등록일 2013년09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안장헌 아산시의원이 LH에 약속이행을 요구하며 시작한 단식농성이 8일을 넘기고 있다.

건강한 성인도 단식 8일을 넘기면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지금 안 의원 상태가 그렇다. 단식 첫날 그의 단식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지인들에게 안 의원은 특유의 굵고 강한 어투와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하루, 이틀, 사흘… 8일차를 넘기며 급격한 체력고갈로 그는 앉아있는 것조차 힘겨워 하고 있다.

그를 괴롭히는 것은 단순히 곡기를 끊은 배고픔이나 에너지 고갈로 인한 육체적 무기력뿐만이 아니다. 낮에는 식을 줄 모르는 무더위에 지치고, 밤에는 수없이 덤벼드는 모기와 싸워야 한다.

파리나 모기 쫓을 힘조차 없이 천막에 늘어진 그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그를 향한 굴절된 시선이다. 안장헌 의원의 단식투쟁을 둘러싸고 지역정가는 물론 예기치 않은 곳에서 말들이 많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며 애써 폄훼하려는 해석이 대표적인 굴절된 시선이다. 이러한 논란은 안장헌 의원이 단식농성을 하겠다고 선언한 이후부터 줄기차게 악의적으로 생성되고 있다.

아산정가의 한 인사는 “아산신도시 입주민을 선동하고 부추겨 자신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꼼수”라며 “결과적으로 아산신도시 입주민들에게는 집값하락을 비롯한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몰아갔다.

반대로 그의 한 동료의원은 “정치인이 지역구 주민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벌이는 행위가 비난받을 일인가”라며 “백번 양보해 그들 말대로 ‘정치적 쇼’라고 치자. 지역구 주민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 ‘정치 쇼’라면 박수 정도는 쳐 줄 수 있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아산정가의 단식이나 천막농성은 있었다. 그러나 정당공천을 둘러싼 정당과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단식과 천막농성이었다.

안장헌은 묻는다. “LH의 도서관 건립 약속 불이행은 정당한가?” “불량자재로 부실 시공한 아파트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이제 안장헌의 단식농성을 숨어서 폄훼하는 자들과 LH가 대답할 차례다.

“당신은 안장헌이 제기한 문제해결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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