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를 받고자 하는 대상자는 많으나 지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과 지도교사 모습)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은 언어치료실을 개설했으나 신청자는 많고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돼 고민에 빠져있다.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3일(화)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의 지원으로 제2의 언어치료실을 개설했다.
그러나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하루 3명인데 비해 현재 60명이 치료받기 위해 대기중이다.
이같이 대기자가 많은 것은 현재 나사렛대가 지원하는 언어치료사는 교통비 정도만 지급 받는 봉사자이기 때문이다. 인건비를 주고 싶어도 현재 빠듯한 복지관 예산으로는 이같은 지원이 어려운 실정.
그러나 아산장애인복지관과 비슷한 충남남부장애인복지관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이곳에서 일하는 물리치료사의 경우 시의 지원없이 순수 도비로만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주민에게 봉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언어장애를 호소하는 성인과 아동들이 더욱 급증하고 있다. 언어는 단순히 의사소통의 기능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통한 관계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언어치료가 필요한 정신지체, 발달장애, 뇌병변장애 등의 사람들은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으면 평생 언어와는 상관없이 지내게 된다.
이들 장애인들은 아동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약 80%정도 이상 많은 장애인이 언어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
언어치료는 언어발달이 늦거나 발음의 부정확성,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때 치료를 하는 것으로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발성이 시작되고 이야기를 하는 양이 늘어가는 아동기에 적합한 교육과 치료가 시작돼야만 치료의 효과가 크다.
하지만 아산지역의 경우 언어치료를 하는 사설기관은 한 곳도 없다.
아산시장애인복지관에서만 한명의 언어치료사가 일하고 있을 뿐이다.
장애아동의 언어치료를 위해 이런 대기자 부모는 아산지역을 떠나 서울, 경기도 지역으로 이사 또는 주소지를 옮겨놓은 실정에 있다.
홍유선 아산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조기치료의 필요성과 언어치료에 대한 욕구는 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해줄 만한 비용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실상황에 부합한 지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