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헌 아산시의회 의원이 LH에 지역과 상생을 주문하는 3가지 요구안을 전달하고, 8월23일까지 답변하지 않으면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충남 아산신도시 배방읍 연화마을 휴먼시아 8단지. 천장 무너지고, 벽면 물새고, 무용지물로 전락한 스프링쿨러, 실내 곳곳에 발생한 곰팡이, 불량자재 부실시공 등으로 입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속 시원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장헌 아산시의회 의원이 LH에 지역과 상생을 주문하는 3가지 요구안을 전달하고, 8월23일까지 답변하지 않으면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첫째 아산신도시에 신속히 도서관을 건립하라고 요구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2008년 LH 휴먼시아 아파트를 분양할 당시 분양안내책자에 도서관이 있었고, 당시 도서관이 지어질 것이라고 믿고 입주한 주민이 수 천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도서관 건립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기분양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둘째 불량자재와 부실시공으로 누수는 물론 천장이 무너질 정도로 하자가 심각한 아산신도시 1단계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현재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프링클러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하자 배관의 물을 차단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부실공사 뿐만 아니라 부실자재 공급의혹까지 불거진 중대한 사안”이라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주민대표와 아산시, 전문가 등이 함께 공개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셋째 지금까지 아산신도시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의 점검을 위해 아산시, 천안시, 충남도, LH공사의 책임자들과 주민대표가 신도시문제를 논의할 상설협의체를 당장 구성하자고 요구했다.
아산신도시 휴먼시아 아파트의 한 가구는 불량자재를 이용한 부실시공으로 천장이 내려앉았다. 무너진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며 입주민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안장헌 의원은 “지난 3년여 의정활동 기간 중 지역 발전의 핵심이 될 아산신도시와 관련 LH를 대상으로 수차례 기자회견, 5분발언 등을 진행했지만 단 한 차례도 공식답변이나 설명을 들은바 없다”며 “주민의 대표로서 주민의 어려움과 답답함을 대변하는데 한계를 느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안장헌 의원은 LH가 23일까지 아산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답변을 주지 않는다면 아산산도시에서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산신도시는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