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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의 죽음이 타살인 이유”

구재보 현대차아산공장 박정식 열사 투쟁 대책위 언론담당

등록일 2013년07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현대차아산공장 박정식 열사 투쟁 대책위 언론담당을 맡고 있는 구재보씨는 박정식씨의 죽음은 현대자본에 의한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식 열사가 사망한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그렇지만 현대자동차에서는 아직까지 고인의 유족들에게 아무런 애도조차 보내지 않고 있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더욱 분노한다.”

지난 7월15일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에서 사무장을 맡아 노동운동을 해왔던 박정식씨가 자택에서 목을 매 사망했다. 그러자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는 현대차 자본에 의한 타살이라며 ‘박정식 열사 투쟁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몽구 구속’과 ‘사내하청 정규직화 쟁취’를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현재 박정식씨를 온양장례식장 냉동고에 안치하고, 현대차에 책임을 묻고 있다.

대책위 대외협력업무를 맡은 구재보 민주노총 충남본부 조직부장은 “박정식 열사가 자신의 청춘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것은 바로 모든 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화다. 박정식 열사가 그렇게 염원했던 정규직이 이뤄졌다면 그는 절대 죽지 않았을 것이다. 박정식 열사는 비정규직 차별과 탄압을 일삼는 현대차 자본에 죽음으로 항거한 것이다. 그의 염원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정식씨는 2004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 입사한 한 이후 노동조합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그저 맡은 일에 성실하게 일하는 평범한 근로자였다.

그러나 2010년 7월22일 대법원에서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이라는 판결을 접하고 노조에 가입해 선전부장과 사무장 역할을 수행하며, 최 일선에서 현대자본에 맞서 투쟁해 왔다”고 말했다.

박정식씨가 사망한 이후 현대자동차 앞에서는 매일 저녁 7시 그와 함께 일했던 150여 명의 현대차 아산공장 근로자들이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22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 다섯가지 요구안(▷박정식 열사의 죽음에 대해 사과한다 ▷박정식 열사에 대한 손배가압류를 철회하고 원상회복한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내 노제를 보장한다 ▷장례비용 일체를 책임진다 ▷박정식 열사 유족에 대해 보상한다)을 담은 교섭공문을 발송했지만 아무런 회신도 없다고 한다.

구재보 부장은 “현대차와 정몽구 회장이 2010년 대법원 판결만 이행했다면 박정식 열사는 지금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며 행복한 삶을 누렸을 것이다. 그의 죽음이 현대자본에 의한 타살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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