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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보존 어떻게 할 것인가

송악면 전역 30여 곳 반딧불이 서식…애반디, 파파리반디, 늦반디 3개종 확인

등록일 2013년07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푸른아산21실천협의회는 지난 16일 ‘아산시 반딧불이 보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반디를 살리는 일은 환경을 살리는 일이고, 그것은 곧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푸른아산21실천협의회는 지난 16일(화) ‘아산시 반딧불이 보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푸른아산21 녹색성장분과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시민토론회에서 천경석 위원(아산시향토연구회 회장, 온양고 교사)은 ‘반디를 살리는 일은 환경을 살리는 일’ 발제를 통해 생태계와 사람과의 관계 측면에서 반디의 중요성과 함께, 반디보존을 위한 시민모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반디 번식기간에 사람과 차량통행 제한, 가로등 및 보안등 소등, 손전등 및 농약 사용금지 등 일시적 활동과 쓰레기 관리, 친환경농법 등 반디 보존을 위한 상시적 활동도 제안했다. 

천경석 위원은 “송악면 소재지와 인근 큰 마을을 제외한 송악면 전 지역에 반디가 서식하고 있다”며 “오랜시간 모니터 결과 애반디, 파파리반디, 늦반디 등 3종의 반디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디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민·관협의체 구성이 절실하고, 해당지역 주민들과 소통과 공감을 통한 반디보존 활동이 중요하다”며 “논리적 설득이 아니라 반디보존의 정서적 공감을 통한 반디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경석 위원은 반디 보존을 위한 활용 방안으로 최소한의 범위에서 반디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고 2단계로 관련 행사와 사업 전개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반디보존을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을 위해 ‘아산시 환경기본조례’ 개정의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천경석 위원이 조사한 바로는 산을 끼고 형성된 송악면 30여 곳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민·기업·행정 유기적 연대 필요

신현철 순천향대 생물학과 교수는 ‘생물과 지역주민활동 사례’ 발제에서 아산시와 비슷한 규모의 일본 미시마시의 사례를 통해 생물자원으로 사람과 마을이 어떻게 공존하며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인구 11만명, 62.13km2 면적의 미시마시가 개발로 황폐화된 하천에 자생하다 멸종했던 매화마름을 다시 서식하게 하는 복원과정을 통해 주민들의 친수공간이 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신현철 교수는 “하천에서 자취를 감췄던 매화마름이 되살아나면서 몸을 담글 수 있는 하천으로 되살아나 마을의 자랑거리로 변모했고, 이것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찾아오는 마을이 됐다”며 “‘매화마름 찹쌀떡’이라는 특산물을 개발해 경제소득으로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자연을 더욱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됐다”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기업, 행정이 함께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산시 환경보전과 임창덕 팀장은 “아산시 영인산과 송악면 등 아산시 전반적인 생태 서식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충북 옥천군, 전북 무주군 등 다른 지역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식지에 대한 생태조사 결과를 통해 행정적으로 보호구역 지정 방안을 모색하고 단계적 보전 방안을 강구해 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식지를 보존하고 관리겠다”고 말했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전체 토론회에서 한 시민은 “생태환경지도 제작과 생태감시위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봉곡사 계곡 사방댐이 주변환경과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사방댐으로 인한 주변환경에 대한 정확한 영향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악면의 한 주민은 “반딧불이 보존은 마을 단위가 아니라 송악면 전체 차원에서 진행해야 한다”며 “반딧불이 서식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 박효서 추진위원장은 ‘안터마을의 반딧불이 보존 사례’를 소개하며 아산시 반딧불이 연구모임과 민·관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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