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업체가 특별한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을 선보여 화제다.
다이렉트 에이전시 김종근 대표는 올해 3월 에이전시 회사를 천안역 인근에 설립했다. 그가 선보인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은 스트레스해소와 레크레이션을 통한 학생간 ‘소통’이다.
“학생들이 학업, 성적, 친구관계 등 스트레스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내용을 구성했어요. 2시간 동안 진행되며 한 시간은 레크레이션을 합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레크레이션은 학생들에게 자연스런 스킨십을 유도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단다.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친한 친구들끼리만 어울리는 경향이 있죠. 요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1년 동안 같은 반이지만 단 한 번도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죠. 레크레이션을 통해 서로 스킨십을 하고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스트레스 해소와 학생간 소통은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자연스런 한 가지 방법입니다.”
김 대표는 올해 1학년 1학기 북일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 운영 후 반응이 좋아 2학기에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 계획에 있다.
“학생, 교사 반응이 좋아요. 학생들은 주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고 교사들도 이 프로그램이 예방효과가 아주 크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다른 학교에서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에요.”
지역사회공헌, 사회적기업으로 성장
김종근 대표가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전문 MC 경험을 쌓으며 많은 청소년을 만났고,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고민 하다,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부모님은 이해 못하는 이야기, 사소해 보이지만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청소년들에게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춤, 노래를 통해 ‘어울림’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은 지난 6월 사회적협동조합이 된 천안FC가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천안FC는 ‘학교폭력 방지 대안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충남교육청과 협약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앞두고 있다.
4박5일 동안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교폭력 가해자 등이 참여하게 되는데 프로그램 주요 내용은 당연히 축구다. 축구를 하는 것만으로 즐거움을 갖고, 친구들과 어울린다. 이렇게 축구를 통해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학교폭력은 끼어들 틈이 없다.
김종근 대표는 다이렉트 에이전시가 사회적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도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김 대표는 이밖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주 오순절 평화의집, 이천 창전청소년 문화의집 등 사회시설에 봉사활동을 꾸준히 나가고 있으며 봉사활동이 3~4년 된 곳도 있다.
젊음·도전·신선함·차별화
학무모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성교육 그리고 ‘소통’을 주제로 한 특강이다. 성교육을 부모가 하면 좋다고 공감하지만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청소년은 성에 가장 민감한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의 건전한 성을 교육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죠. 또 아이들간 소통 뿐 아니라 부모와 아이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소통의 기법을 특강형식으로 부모님에게 전달하는 겁니다.”
20대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누구보도 많은 경험을 가진 김 대표는 젊은·도전·신선함·차별화로 이러한 불신을 해소하고 있다.
“어리기 때문에 처음 미덥지 않은 시선도 많아요. 그렇지만 학교시절부터 전문 MC 교육과 실습을 해왔습니다. 젊음과 패기로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저희 회사가 사회에 공헌하고 꾸준히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