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쓰레기 수거업체인 (주)우룡실업이 지난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주)우룡실업 노동자 14일부터 무기한 파업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른 임금인상과 시 직영으로 운영해 줄 것을 요구하며 (주)우룡실업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14일(수) 새벽 2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우룡실업 노동자들은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서두를 꺼낸 뒤 “임금인상과 시직영 운영이 될 때까지 파업하겠다”고 밝혔다.
(주)우룡실업은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업체로 96년부터 98년까지 민간위탁, 99년부터 지금까지 대행도급위탁을 받아 현원 42명이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왔다.
그러나 이들 노동자들이 현재 도로청소를 담당하는 가로환경미화원보다 현저하게 밑도는 임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가 운영하는 가로환경미화원의 평균연봉은 7백94만4천7백80원인데 비해 우룡은 4백93만1백20원으로 기본급 3백여만원이 차이가 난다. 월수당 차액도 55만8천여원 정도가 차이가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이런 차이는 각종 제수당과 상여금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고 원가조사 보고서에 의한 적정인원보다 우룡실업이 초과하고 있어 이같은 일이 생긴 것”이라며 “임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원감축을 해야 하나 미화원의 생활안정을 생각해서 9명 더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룡실업 노동자들은 “시가 원가보고서에 너무 치중하며 현실적인 문제를 모르고 있다”며 “직영으로 운영하면 임금에 문제가 없을 것이나 직영으로 운영하지 않고 일부 사주를 배불리는 민간위탁을 맡겨 현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인간적인 멸시와 미화원이라는 3D 기피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존중받지 못했는데 임금마저 행자부 지침을 떠난 임금을 받고 있다며 호소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아산시민 1만여명의 서명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으며 당분간 쓰레기가 쌓이는 등 주민 불편함이 생기겠지만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파업한 수요일은 재활용품 수거날이나 일반쓰레기도 배출한 곳이 많아 도심 곳곳에 쓰레기가 보였다.
아산시는 이를 대비해 현재 비노조원을 대상으로 9개 읍면동에 24명을 파견해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읍면동 중 아산시내권과 떨어져 있거나 접근이 먼 지역은 생활쓰레기 수거가 원활하지 않아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