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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피부암, 자외선 차단으로 예방하자

등록일 2013년07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환준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성형외과) 우리 민족을 포함한 유색인종에게는 드물고 백인에게 흔하다는 피부암. 그러나 이젠 피부암에 대해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 사이 국내 피부암 환자가 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피부암의 종류와 치료

늘고 있는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악성흑색종 등이 대부분이다.

▶ 기저세포암
피부암 중 가장 많지만 다행히 전이율은 0.1% 미만으로 매우 낮다. 85% 이상이 목과 안면부에 발생한다.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이며, 유전적인 요인이나 전리 방사선조사, 면역억제재의 사용, 광선치료 등도 관련이 있다. 치료는 조직검사 상 확진이 되면 안전거리를 둔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한다.

▶ 편평상피세포암
두 번째로 많은 피부암으로 약 20%를 차지한다. 기저세포암에 비해 전이율은 높다. 가장 중요한 유발인자는 역시 자외선이며, 햇빛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부위에서 잘 생긴다. 유전성, 방사선, 면역억제, 비소, 탄화수소, 유두종 바이러스, 화상반흔, 만성궤양이나 만성누공도 한 원인이다. 조직검사를 통하여 확진하고, 치료는 안전거리를 둔 외과적 절제술이다.

▶ 악성 흑생종
유색인종보다 백인, 그리고 여자보다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아직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는 있지만 현재 증가 추세다. 악성 흑색종은 림프관을 따라 먼 부위까지도 전이된다. 전이 부위는 림프절, 폐, 간, 뇌, 골 순이다. 따라서 다른 피부암에 비해 전신적인 것이 특징이며, 조기 진단과 외과적 절제가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

피부암 의심 증상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점이 갑자기 커지거나 경계가 불명확해지고, 점에 반복적으로 딱지가 생기고, 간지럽고, 피나는 경우 ▷편평했던 점이 올록볼록 해지는 경우 ▷피부에 병변이 생겼는데 잘 낮지 않고 계속적으로 피가 나고, 냄새가 나고, 진물이 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피부암은 조기에만 발견하면 외과적 수술법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의심 증상들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 후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행히도 피부에 생기는 종양의 대부분은 양성종양이며, 레이저나 외과적 절제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양성종양 중 향후 악성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 암성 병변은 광선각화증, 보웬씨병, 퀴이라 홍색비후증, 백반, 각화극세포종, 방사선피부염, 색소성건피증 등이 있으며, 외과적 절제술과 초기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선천성으로 발생하는 거대 멜라닌세포성 모반, 사마귀양 모반, 피지선 모반 등 점들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보다는 외과적 절제술이 필요하다. 대부분 사춘기 정도에 부분 마취하에 단계적인 절제술을 시행한다.

피부에 생긴 종양은 우선 양성인지 악성인지의 감별이 제일 중요하다. 그냥 두어도 될지, 레이저나 전기 소작기 등으로 표층만 태워서 제거할 것인지, 아니면 수술을 통해 종양 조직과 안전거리를 두고 완전 절제술을 할지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피부암의 주원인은 자외선.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엔 피부 관리에 더욱 각별이 신경써야한다. 평소 적극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노력만 기울여도 어느 정도 피부암은 예방이 가능하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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