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 ‘주민참여형 실개천살리기’ 사업이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산시의 주요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는 ‘주민참여형 실개천살리기’ 사업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최하는 ‘2013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약이행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산시는 작년 ‘마을회관까지 찾아가는 방과 후 학교’에 이어 같은 분야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실개천살리기 사업은 생활쓰레기와 농약빈병 등으로 오염된 마을 앞 실개천을 행정기관이 주도하는 사업이 아닌 마을주민·민간단체·기업체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실개천을 살리기 위한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해 하천의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 복원,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지난 4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 펼쳐진 이번 경진대회는 6월 1차 심사를 통과한 사업에 대해 2차 PPT 발표를 통해 선정됐다. 아산시는 PPT 심사에 공무원과 함께 사업주체인 민간 대표를 발표자로 선정해 심사에 임했다. 발표자는 이 사업의 주무 담당과인 환경보전과 김흥삼 과장을 선정했으며, 민간 대표로는 도고면 시전1리 이장인 남홍현 이장을 선정해 사례 발표를 했다.
환경보전과 김흥삼 과장은 “실개천살리기 사업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친환경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주민 공동체 회복에 기여했다”며 “무엇보다도 아산시의 성공사례인 실개천살리기 운동이 충청남도의 주민과 함께하는 도랑살리기 운동 정책 사업으로 확산됐다”고 사업 설명했다. 이어 김 과장은 “마을별 자발적인 ‘실개천 지킴이’ 활동 전개가 지속적인 사후 유지 관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혀 일회성 사업이 아닌 사업의 지속화를 강조했다.
동막골 마을 실개천 살리기 사례 발표에 나선 남홍현 이장은 “마을 주민들의 고령화와 관심 부족으로 쓰레기 투기 등으로 도랑의 오염이 심각했다”며 “어린시절 머리 감고 다슬기 잡던 실개천으로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남 이장은 “사업 과정에서 주민 교육과 홍보를 통해 주민들의 인식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실개천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복기왕 시장은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이번 사업의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옛 모습 그대로의 자연 환경 보전과 생태계 회복을 위해 마을별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실개천살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부터 실시해온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민선5기 기초단체장 1만1035개 공약을 대상으로 4개 분야로 나누어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분야는 청렴 분야, 일자리공약 분야, 공감행정 분야, 공약이행 분야 등 4개 분야다. 심사는 1차 서면심사 점수 70점(적합성, 창의성, 소통성, 확산가능성, 체감성), 2차 현장발표 30점(발표력, 준비도, 호응도)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