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꿈을꾸다!’란 주제로 운보 김기창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전시가 신세계충청점 문화홀에서 열린다. 사진은 운보 김기창의 ‘바보산수(한강)’.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점장 최주경)이 6월29일(토)부터 다음달 7월14일(일)까지 16일간 충청점 문화홀에서 ‘바보산수’로 알려진 운보 김기창의 대표작품을 포함한 진귀한 작품 총 60여 점을 전시한다.
‘바보, 꿈을꾸다!’란 주제로 운보 김기창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7세에 장티푸스로 청각을 잃은 상태로 일제 치하에서 한 집안의 가장과 배고픈 화가로서의 고달픈 삶을 살았고, 장애를 극복하고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하였던 운보 김기창의 작품세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 산수화의 명맥을 잇고, 이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운보 김기창은 특히, ‘바보산수’와 ‘청록산수’처럼 보는 이로 하여금 어설픈 듯 하면서도 순수함과 유머를 담은 채, 즐겁게 해주는 특징을 지녔다고 해 유명세를 떨쳤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부엉이 다섯 마리를 그린 ‘부엉이(새벽)’이 전시 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운보는 많은 화조도 중 밤에 활동하는 부엉이는 특히 귀가 들리지 않은 상태에서 눈으로만 세상을 느껴야 했던 자신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 여겨진다. 주로 1~2마리의 부엉이를 그린 작품이 많은데 5마리의 부엉이를 그린 작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수작 중 수작이다.
이번 전시는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을 찾는 모든 고객이 현대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자 기획됐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문화적 혜택을 전달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관계자는 “이 시대 위대한 근대 화가인 운보 김기창의 그림들을 바라보며, 20세기 초반 격동하는 현대사 속 천재 화가의 이상과 꿈의 세계로 들어가 볼 수 있는 한여름의 꿈과 같은 전시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