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농촌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에 나섰다.
아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농촌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에 나섰다.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는 지난 5월26일,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일대와 밀두리 지역에서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농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아산시 이주노동자 농촌 봉사활동’은 농번기를 맞아 일손 구하기에 바쁜 아산시 농민들을 돕기 위해 2009년부터 시작해 ‘아산시 농민회’의 협조로 이뤄졌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10명, 네팔 15명, 필리핀 5명 등 이주노동자 30명이 참가했다. 봉사단은 26일 오전 8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모판 나르기’ 작업에 동원됐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은 대부분 한 달에 2회 가량 휴일이 돌아올 정도로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 생활방식도 회사 내 기숙사에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지역사회와 한국인들을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짧은 휴식시간을 쪼개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드라(37, 네팔) 씨는 “공장 노동으로 힘들고 피곤하지만, 한국 농민들을 돕는 봉사활동에 3년째 참가하고 있다”며 “한국 생활 중에서 가장 보람있고 즐거운 시간이며, 농민들을 도와 일하는 동안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우삼열 소장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선뜻 시간을 내어준 이주노동자들에게 고맙다”며 “공장 근로자인 이주노동자와 한국의 농민들이 만나고, 함께 땀 흘리며 일하는 이번 활동은 언어와 국경을 초월한 공생의 문화가 한국사회에 뿌리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