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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행궁 복원사업 자체추진 어렵다

여운영, “행궁복원은 아산시의 자존심, 반드시 해법 찾아야”

등록일 2013년05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여운영 의원은 “시 외곽에 온양행궁 재현단지를 조성한다면 막대한 예산도 절감하면서, 도심 한복판 교통체증을 비롯한 예상되는 여러 가지 부작용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수많은 기대와 논란이 돼 온 온양행궁 복원사업에 대해 아산시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복기왕 아산시장은 자신의 공약사업이기도 했지만 예산문제 등 현실적인 한계를 들며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온양행궁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 왕실의 종친이 온천욕을 즐기며 휴양과 병을 치료하던 곳이다. 그러나 고종 8년(1871년) 내정전과 외정전이 철거되고, 일제강점기에는 모든 건물이 철거되는 바람에 현재 행궁터 였던 온양관광호텔과 그 주변에 상가가 형성되면서 사실상 자취를 감춰 버렸다.

지난 24일 열린 시정질문에서 여운영 의원은 “온양행궁 복원사업에 대한 아산시의 의지와 그동안 추진현황”에 대해 물었다.

이에 복기왕 시장은 “2001년 온양행궁 현지여건 및 관련자료수집 등을 진행한바 있지만, 온양행궁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토지매입비(2만2000㎡, 700억원), 건물보상비(600억원) 등 15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온양행궁 복원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복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없어 아산시의 자체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복 시장은 이어 “온양행궁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국가주도 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아산시는 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운영 의원은 “반드시 땅값이 가장 비싼 온양관광호텔 부지에 문화재를 복원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눈을 외곽으로 돌려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한 곳에 재현단지를 조성한다면 막대한 예산도 절감하면서, 도심 한복판 교통체증을 비롯한 예상되는 여러 가지 부작용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복 시장은 “동감한다. 도시재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온천과 너무 떨어져 있으면 의미가 퇴색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운영 의원은 2011년 온양행궁 복원을 위해 충남도에서 1억원의 용역비가 책정됐던 사실을 들추며, 아산시가 책정된 예산을 활용하지 못한 아쉬움을 지적했다. 당시 충남도에서 책정한 예산에 대해 아산시는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반납했다.

이에 복기왕 시장은 “도에서 어떤 이유인지 시의 의견도 묻지 않고 예산을 책정했다. 시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현안사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에서 일방적으로 사업을 결정해 예산을 세운 부분은 도의 역할이 지나치게 과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여운영 의원은 “경기도 수원시와 시흥시 등에서 행궁을 복원하는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그러나 아산시는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세종대왕을 비롯한 역대 수많은 왕실 가족들이 휴양과 치료를 위해 행차했던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올해 열리게 될 온천대축제에서 왕의 행차를 시연하는 프로그램도 펼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복기왕 시장은 “좋은 생각이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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