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읍 농협 근처에 파손된 도로.
영인-인주 39호 국도 주변 낙석 떨어져 3명 부상
지난 6일(화)과 7일(수) 이틀동안 내린 비로 아산시민 마음도 무너져 내렸다.
최고 204mm에서 최저 115mm가 내린 지난 6일과 7일 이틀사이 가옥 침수, 산사태, 농작물 피해 등이 속출했다.
인주면 신성리는 6가구가 침수됐고, 배방면 곡교리 주민들은 천안천의 범람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곡교천에 물이 불자, 염치읍 주변 농가와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고, 농민들은 굵은 빗줄기 속에 발을 동동 구르며 119소방차의 펌프와 아산시의 재난구조를 막연하게 기다렸다.
또한 염치-인주간 39호 국도상 15km 영인면 신운리 만남의 광장 앞 절개지에서 10톤 가량의 토석이 비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려 마침 이곳을 지나던 대전X마 12XX 승합차량 후미를 덮쳤다.
이 사고로 인주면 공세리 성당으로 견학을 가던 학생 박모양(15) 등 3명이 부상을 입어 영인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고 차량은 파손됐다.
아산시에 이틀간 내린 비는 평균 165.8 mm였으나 피해는 컸다.
특히 곡교천에 들어오는 지류들이 제대로 배관이 안되는 데다 곡교천 유입량이 워낙 많아 둑이 무너지고 인근 농경지를 덮침에 따라 농작물 피해가 컸다.
곡교천을 옆에 끼고 있는 염치읍 3백ha가 잠겼으며, 영인면 1백58ha 등 6백ha가 물에 잠겼다. 이밖에 비닐하우스 오이농가 1.5ha, 토마토 1.5ha, 대파농가 0.2 ha, 배 0.2ha 등이 침수됐다.
이밖에 지역별로 살펴보면, 온양온천1동내 농협 시지부 앞 차도블럭이 일부 침하돼 교통이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온양온천2동 지하실 건물 H노래방은 빗물이 계단으로 흘러 지하실이 잠겨 배수를 했다.
배방면 공수리 공수지하도가 배수불량으로 인해 침수됐다. 이날 이곳을 지나려던 충남X무 3XXX 포텐샤 차량이 소방구호직원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나려다 물에 빠졌다. 또 같은 면 세교4리는 천안천이 배수되지 않아 제방 일부가 유실됐고, 일대 침수로 주택 6가구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밖에 하상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5대가 아산시의 구난차 동원으로 안전한 곳에 견인되기도 했다.
공사주변과 산보호가 허술한 곳에서는 토사가 도로까지 밀려 나와 다니기가 힘들었고, 흙이 쌓인데다 수마가 도로를 덮쳐 곳곳에서 교통체증 및 사고가 유발되기도 했다. 염치읍 신양리에 혼자 살고 있던 노인은 하천변 집이 침수돼 염치읍사무소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틀동안 내린 비로 아산시 공무원과 소방대원, 경찰 등 2백여명이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