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학교 지역발전연구소와 한국정책과학학회가 주최하는 ‘천안·아산지역 동반성장과 복합산업단지 고용창출’ 심포지엄이 23일 선문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천안과 아산 시민들은 지역내 복합산업단지가 지역의 브랜드를 높이고 긍정적 자긍심을 심어준다고 평가했다. 또 지역의 고용유발효과도 타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선문대학교(황선조) 지역발전연구소(소장 여영현)와 한국정책과학학회(회장 강문희)가 주최하는 ‘천안·아산지역 동반성장과 복합산업단지 고용창출’ 심포지엄이 23일 선문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선문대에서 천안·아산지역 고용창출 및 동반성장 효과에 대한 연구 성과에 기초해 지역사회와 기업, 그리고 대학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가에 대해 학계와 실무진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다.
제1부는 강문희(방송대) 한국정책과학학회장의 사회로 김갑성(연세대), 강현수(중부대) 교수의 ‘복합산업단지와 협력사의 고용효과와 창출방안’, 여영현?김혜정(선문대) 교수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 지역 동반성장 인식에 미친 영향’에 대한 주제를 발표했다.
제2부는 황선조 선문대 총장이 ‘왜 지역과 기업, 대학은 협력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기조발제와 이승종(서울대) 지방행정연구원 원장, 강병국 아산부시장, 이인범 TJB 기자, 장기승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안재근 삼성디스플레이 대외협력팀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김갑성(연세대), 강현수(중부대) 교수는 복합산업단지와 협력사의 고용효과와 창출방안을 제시했다. 두 교수의 발표에 의하면 복합산업단지 조성 이후 삼성 4개사가 직접 고용한 인력은 2004년 1만8013명에서 2012년 3만5686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복합산업단지로 인한 천안·아산지역 고용유발효과도 8만7059명으로 이 지역 전체 고용인력 35만 명의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업률은 2008년과 2010년 통계를 비교한 결과 천안의 실업률은 3.0%에서 2.1%로 0.9% 하락했다. 아산 실업률은 3.5%에서 2.0%로 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실업률이 0.1% 높아져 대조를 보였다.
선문대 여영현·김혜정 교수는 천안·아산 지역주민 310명을 대상으로 천안·아산의 삼성 복합산업단지에 대한 경제적 역할에 대한 주민인식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지역 생산 활동 기여(78.7%), 지역 고용창출 기여(75.1%), 지역 소득향상 기여(68.7%) 등으로 평가했다.
복합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지역발전의 효과에 대해 지역주민은 긍정 67.5%, 부정 7.1%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지역의 인구증가 영향(긍정 81.9%), 지역 경기활성화 영향(긍정 76.1%), 지방재정기여(긍정 62.3%), 지역 교육수준 향상 영향(긍정 42.3%), 지역 문화수준 향상에 영향(긍정 42.0%)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복합산업단지가 지역동반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인식이 54.5%에 달하며 타 지역 이전 반대(긍정 66.1%), 지역공동체 발전에 필요(긍정 60.7%), 지역의 브랜드 향상에 기여(긍정 50%), 지역주민 자긍심 향상에 기여(긍정 41.3%) 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개방형 캠퍼스로 지역사회와 교류
선문대 황선조 총장은 ‘왜 지역과 기업, 대학은 협력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조발제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신자유주의에 따른 양극화와 사회적 격차로 인한 공동체 위기, 경쟁의 심화로 인한 피로사회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주민과 기업, 그리고 대학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유럽의 실리콘밸리로 통하는 스위스 사이언스 파크 등을 사례로 들며, 대학과 기업의 산학공생의 모델을 제시했다.
또 “대학은 앞으로 개방형 캠퍼스와 다문화 교육원의 신설을 통한 지역 생활공동체 대학을 구현하고 기업의 경우 지역인재의 채용을 강화하며,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는 기업종사자들이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선문대는 캠퍼스 벤처단지 조성, 지역 기업종업원 특별전형, 1교수 1기업 지원운동을 통한 지역산업의 기여대학, 향토장학생, 지역체험활동, 리더십 교육을 통한 지역인재 육성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황 총장은 특화된 글로벌 대학으로서 지역과 세계를 잇는 글로컬 캠퍼스와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음을 강조했다.
선문대는 지난해 주(住)·산(産)·학(學)글로컬공동체대학을 선포해 지역과 기업으로부터 공동발전의 긍정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는 자체 분석결과도 내놨다.
복합산업단지는 기업의 생산시설과 관련된 인프라를 중심으로 주거, 교육, 문화, 의료 등의 생활여건의 복합기능을 추가한 곳을 말한다. 현재 선문대 인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 SDI, 삼성전자 등 4개의 삼성 관계사가 입주해 복합산업단지를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