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철물점 박성진 대표가 자신이 만든 철물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어느 날 우연히 TV를 시청하는데 금속으로 만들어 내는 세상이 더 없이 아름답게 보였다. 차갑고 딱딱하게만 생각했던 금속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문에 달린 손잡이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집안의 전체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금속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 세상에는 금속으로 만들 수 있는 물건이 무궁무진하고 생각하는 순간 새롭고 멋진 길이 열렸다.”
경영학을 전공하던 박성진(43)씨가 새로운 금속공예의 세계에 눈을 뜨던 순간이다.
언제부턴가 아산시 풍기동에는 이색 철물점이 생겼다. ‘금속공작소’라고 표기된 입간판 옆에 ‘아름다운 철물점’이라는 상호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흔히 보던 철물점으로 생각하고 들어서는 순간 말끔하게 정돈된 내부 진열대에 놀란다. 보통 철물점 하면 연상되는 모습이 각종 농업용구와 수북이 쌓아놓은 생활용품, 아니면 망치, 톱, 못, 칼 등 각종 연장들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철물점은 들어서는 순간 주문제작한 각종 인테리어장식을 비롯해 금속공예품들이 말끔하게 전시돼 있다.
아산시 풍기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철물점은 쇠붙이를 이용한 다양한 공예품이 제체 제작되고 있다.
금속 막대를 이리저리 접착해 완성시킨 의자와 꽃받침, 굵은 철사를 이용해 만든 각종 조형물과 장식, 철판을 접고 잘라 완성시킨 우편함, 정교한 거푸집에서 나온 듯한 각종 주조품들이 즐비하다.
또 각종 색상을 덧입혀 마무리한 장식품들은 차갑고 딱딱한 느낌의 금속물질을 순식간에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로 탈바꿈시킨다. 하드웨어(쇠붙이)의 놀라운 변신이다.
아름다운철물점 금속공작소 박성진 대표는 하드웨어를 이용한 금속인테리어를 주문제작하고 있다. 전시장 뒤편에는 고객의 주문에 맞춘 각종 철물과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제작하는 작업장이 갖춰져 있다.
최근에는 발명가의 발명품 아이디어에 다양한 상상력이 결합된 제품이 탄생되기도 했다.
“쇠붙이를 정교하게 다루는 기술은 우리 민족이 가장 우수하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지지심체요절도 이미 고려때 만들어졌다. 한 마디로 쇠붙이를 이용해 만들지 못할 것이 없다. 단단한 금속을 이용해 각종 생활용품을 만드는 재미는 어떻게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