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학교는 4월6일 오후2시 국제회의실에서 교육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리더십 분야의 ‘다문화가정 청소년 글로벌리더 교육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처음에는 다문화가정에 대해 숨기고 부끄러워했다. 물론 나도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다문화 가정이 자랑스럽고 자신감도 생겼다.”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는 4월6일 오후2시 국제회의실에서 교육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리더십 분야의 ‘다문화가정 청소년 글로벌리더 교육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이는 2012년 교육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브릿지 사업 중 전국에서 1개를 선정하는 ‘글로벌리더십’ 분야에 선정돼 지난해 7월부터 4월까지 10개월간 교육을 마치고 수료식을 가졌다.
교육사업의 성공을 위해 선문대학교는 총장 직속으로 대학내 글로컬다문화교육센터를 개설하고, 정부지원 1억1000만원과 2억원의 학교지원으로 운영했다.
초등학생 9명, 중학생 36명, 고등학생 7명을 대상으로 일본 29명, 필리핀 7명, 중국 11명, 베트남 3명, 한국 2명 등 52명의 다문화 청소년 전원이 수료했다.
이날 수료식은 김춘미 글로컬다문화교육센터장, 황선조 총장 등이 참석해 격려하고 수료증을 수여했다. 이어 학생들은 그동안 준비한 공연, 소감발표, 동영상 시청, 축하공연 등의 일정으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아산시 교육복지국장, 충남교육청 장학사와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수료를 축하했다.
이들에 대한 주요 교육은 자아발견과 정체성 확립 교육, 글로벌 시민교육, 글로벌 리더십 교육, 1 PLUS 바이링걸 영재교육, 청소년 진로 탐색 교육, 창의적 체험교육, 국제교류를 통한 글로벌 인재교육 등이다.
특히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총 330시간의 집합교육과 사이버수업, 국내 및 해외영어캠프, 국토순례, 리더십캠프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 또 어머니 나라의 언어도 배우고, 여러 나라의 문화와 역사 등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진행됐다.
선문대 황선조 총장은 “여러분은 국가와 문화를 초월해 세계는 한가족이라는 글로벌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여러분들이 꿈을 이루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글로벌리더 1기 수료를 축하했다.
“다문화 가정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어머니가 베트남인 온양여자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단비 학생은 이번 글로벌리더 교육과정에서 어머니 나라의 언어를 배워 베트남어로 소감을 발표했다.
“필리핀에서 영어공부를 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필리핀 선생님들과 공부를 하고, 파티, 쇼핑, 필리핀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고아원에서 봉사활동도 했다. 특히 필리핀에 사는 현지인들과 영어로 소통하면서 영어가 자연스럽게 늘었다.
공부나 체험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다문화가정인 친구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했던 상처들을 말할 수 있고 서로 공감하면서 위로와 조언을 해줄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다문화가정이라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몇몇의 아이들은 다문화가정에 대해 숨기고 부끄러워했다. 물론 나도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다문화 가정이 자랑스럽고 자신감도 생겼다.
이렇게 뜻 깊은 경험을 가지게 해주신 선문대에 감사드리며, 다문화가정이 널리 알려지고 다문화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국제결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