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제 명리학연구소 김중석 소장.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운명이 다르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러나 타고난 운명도 사람의 의지와 시대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이후제 명리학 연구소 김중석(55) 소장의 말이다.
사람은 100년도 안 되는 인생을 살면서 수 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어떤 사람은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 하고, 반대로 어떤 사람은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한다. 명리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주팔자는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말한다. 명리학은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의 네 간지인 사주(四柱)에 근거해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알아보는 학문으로 사주학(四柱學)이라고도 한다.
또 사람의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의 배합을 보고, 그 사람의 부귀와 빈천, 부모, 형제, 질병, 직업, 결혼, 성공, 길흉 등의 제반 사항을 판단하며 간지 여덟 글자로 운명(運命)을 추리한다.
한마디로 사람마다 태어난 연월일시를 음양오행에 대입해 그 사람이 살아갈 환경과 조건을 예측하는 학문이 사주명리학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타고난 운명대로 살다가 죽는 것일까.
이에 대해 김중석 소장은 “그럴 확률이 60%쯤 되고, 그렇지 않을 확률이 40%쯤 된다”고 말한다. 60%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운명이고, 나머지 40%는 노력에 의해 후천적으로 바뀔 수 있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사주명리는 선천적으로 자신이 어떤 장단점을 갖고 태어났는지, 어느 시점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등을 사주와 운세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 은허시대부터 3000여 년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적립된 학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소장은 “사주명리가 절대진리일 수는 없다. 인간의 나약한 마음을 이용해 혹세무민하며,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중석 소장은 “개인마다 타고난 적성과 장단점을 인지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 상황에 따라 나아가고 물러나는 지혜를 깨닫는 것이 명리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13년째 명리학 연구소를 운영하는 김중석 소장 주변에는 일반직장인부터, 사업가, 대학교수, 스님·목사 등 종교인까지 명리학에 대한 학문적 토론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