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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로 확 떠버린 김민선-“욕먹은 보람 있나봐요”

등록일 2002년08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30%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1위를 달리며 종영한 ‘유리구두’는 일요일 밤 KBS 대하사극이 줄곧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아성까지 뒤엎어 버렸다. 모든 공은 주인공인 김현주에게로 돌아가겠지만 ‘유리구두’의 성공에는 김민선의 탁월한 연기도 한몫 톡톡히 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선우(김현주 분)의 행복을 앗아가며 괴롭히는 것이 주업무(?)인 팥쥐 김민선이 더 악랄하게 선우를 괴롭힐수록 주인공 김현주가 빛나기 때문.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시청자들에게 갖은 욕을 먹으며 완벽하게 악녀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것은 김민선. 그만큼 신인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제 취미가 인터넷 채팅이거든요. 근데 ‘유리구두’ 게시판을 들어가면 정말 심한 욕을 해놓은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 하기도 겁났고, 외로움을 무지 탔어요.” 너무 많은 시청자들이 현실과 드라마를 분리하지 않은 채 비난해 감당키 어려웠다는 것. 그러다 알게 됐다. 시청자들이 욕을 할수록 연기가 괜찮았던 거라는 걸. 1997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녀는 99년 ‘여고괴담-두번째 이야기’로 스크린에 데뷔, ‘해변으로 가다’(2000년) ‘아프리카’(2001년) 등의 영화에서 얌전한 역할을 주로 맡아 왔지만 ‘유리구두’를 통해 확실히 주목받았다. 김민선은 이번 드라마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데다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현재 방송중인 MBC 월화드라마 ‘고백’ 후속으로 오는 9월23일부터 방송될 ‘현정아 사랑해’(가제·극본 정유경·연출 안판석)의 여자 주인공 현정 역에 캐스팅 돼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 초 개봉된 영화 ‘아프리카’ 등에서 주연을 맡은 적은 있지만 드라마에서 단독 주연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여러 편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조연으로 열연했던 설움에서 벗어나 주연급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것. ‘현정아 사랑해’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기업의 후계자 ‘김범수’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현정’을 만나면서 진실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재벌2세 김범수 역에는 탤런트 감우성이 일찌감치 낙점된 상태다. 김민선이 연기할 ‘현정’은 케이블TV 채널에서 방송되는 요리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구성작가. 고교 은사이자 다큐멘터리 연출가 유상호 선생을 짝사랑해 왔다. 덜렁거리고 매사 실수투성이지만 매사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현정의 캐릭터는 김민선의 원래 모습과 비슷하다. ‘유리구두’의 승희와 비교해 너무나 다른 캐릭터. 덕분에 한동안 받았던 따가운 시선을 이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새로운 연기에 적응하랴, 시청자들의 호된 눈길을 한몸에 받으랴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김민선은 “이제야 제 모습을 찾았어요. 저, 그렇게 못된 애 아니거든요”라며 한껏 기뻐하는 눈치.   상대역을 맡은 감우성과는 지난해 SBS 시추에이션 드라마 ‘메디컬센터’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편하다. 지금은 ‘오빠 동생’ 하는 사이. “MBC 드라마 출연도 오랜만이고, 미니시리즈 주인공도 이번이 처음이어서 무척 떨리는데 든든한 오빠(감우성)가 옆에 있어 너무 잘된 일이에요”라며 좋아했다.   김민선은 ‘유리구두’가 끝난 뒤 어디든지 가서 1주일 동안 푹 쉬었으면 했는데, 괌에 화보 촬영 일정이 잡혀 있어 일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8월 초부터 촬영에 들어갈 ‘현정아…’와 비슷한 시기에 새로 시작하는 영화 1편에도 출연할 예정이니 김민선은 그야말로 ‘뜬 것’이 분명하다. 2년 전 광고문구 ‘선영아 사랑해’를 통해 선영이란 이름이 화제가 됐듯이 이번 드라마 ‘현정아 사랑해’의 여주인공인 ‘현정’이가 김민선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이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간현대/이상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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