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도덕성 회복 필요한 충남도교육계

등록일 2013년03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12일(화)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측이 신청한 구속적부심사를 기각했다. 김 교육감은 충남도교육청이 장학사 선발시험문제 돈 거래 사건으로 구속됐다. 장학사와 교육연구사 등 교육전문직 선발시험 과정에서 특정 응시자를 합격시키라며 시험문제 유출을 지시한 혐의를 법원이 인정한 것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6월 초 충남교육청 소속 감사담당 장학사 김모씨의 차 안에서 김씨에게 장학사 시험에 응시한 교사 중 4명을 합격시키라고 지시한 혐의와 시험에 응시한 교사 17명에게 2억9000만원을 받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김 교육감의 구속은 지난 2003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강복환 전 교육감과 같은 혐의로 지난 2008년 오제직 전 교육감의 낙마에 뒤이은 것으로 충남도교육청은 ‘비리 교육감 배출 교육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에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와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는 지난 13일 천안교육지원청 앞에서 김종성 교육감 사퇴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향후 도덕성에 상처 받은 충남 교육의 현실을 바로잡자는 목소리가 점차 커져갈 전망이다. 전교조 충남지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1인 시위, 대국민 서명운동 등을 벌여, 김 교육감에 대한 사퇴 압박 수위를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라는 말이 있다. 흔히 이 말은 특권 계층의 솔선수범으로 표현되는데 로마 1000년을 지탱해 준 사회적 철학으로 각인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연류된 충남도 교육인사들에게 과연 사회적 도덕성은 있는지 묻고 싶다.

이번 사건으로 충남도 일선 교육 공무원이 받는 불명예와 상처도 치유하기 힘들어졌다. 교육 주체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교육적 피해로 돌아가지 않도록 일선 교육 관계자는 그 책무를 다해야 한다. 또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추된 충남교육의 가치를 바로 잡고 향후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자정 노력과 함께 새로운 기풍을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고위 교육 공직자를 바라보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 주체들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김 교육감이 지금 직시해야 할 교육적 가치를 우선하는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상처받은 충남교육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지금 충남도민들은 기다리고 있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