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시장이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으로 지정됐다. 사진은 성환시장을 찾은 박완주 의원.
100년 전통의 천안 ‘성환시장’이 민속 5일장(1,6일)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청 지정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으로 육성된다.
지난 14일 천안시와 민주당 박완주의원(사진?천안을)에 따르면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시장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국·지방비 20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환시장은 올부터 2년간 환경개선을 위해 시장 내 바닥 배수정비, 설치물지원, 중요거점도로 입간판 설치, 기타 공용 시설정비사업 등 4종의 사업을 통해 현대화된 시장으로 개선된다.
시장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성환 막걸리의 날, 찜질방이야기, 어린이예술교실 등 3개 사업이, 문화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추억의 영화와 5일장 풍물잔치가, 스토리텔링을 위해 할배·할매 옛이야기, 만화로 만드는 인생다큐 등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광문화 프로그램으로 천안배 요리교실, 치즈와인 요리교실, 성환산물 요리대회, 성환 도예공방, 배꽃사진전, 어린이 시장체험, 배꽃길 걷기대회 등이 마련된다.
특히 공공미술이 접목된 디자인 사업으로 공공벽화, 상징물, 아트벤치, 소간판 정비사업, CI, 브랜즈마케팅 등이 진행돼 세련된 시장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이밖에 상인들을 위한 선진시장 둘러보기, PD상품 제조교육, SNS 등 온라인 교육,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지원, 홍보 등의 사업이 추진돼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발이 소외된 천안 북부지역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특성화시장은 전국 16개 시도별로 1~2개소가 선정됐으며 대전, 세종, 충남에서는 모두 6개 전통시장이 신청해 성환시장과 강경 젓갈시장이 선정됐다.
박완주 의원은 “성환시장 육성을 위해 상인 간담회를 통해 지난 100년의 역사를 이어온 5일장을 관광형시장으로 만들자는 의견을 모았다”며“ 이번을 계기로 성환시장이 사람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문전성시를 이루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가 있는 전통시장
문화관광형 특성화 시장으로 지정된 ‘성환시장’은 현대화시설 즉 하드웨어적인 부분보다 소프트웨어를 강화시킨 실험적인 전통시장이다.
정부가 실시한 기존 전통시장활성화는 비가림시설, 화장실, 주차장을 현대화 하면서 환경적인 부분을 개선시켜 편의를 도모했지만 성공사례가 드물다.
전문가 집단인 문화관광형시장기획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구상 중에 있으며 앞서 지난해 10월 천안성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김성기 문화관광형시장기획단 대표는 “전통시장이 시설 현대화로 편의가 증대됐지만 대형마트와 비교해 시설 품목 등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전통시장만이 갖는 문화적 특성을 살려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5일장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정작 시장상인들은 서로가 서먹해 하기도 한다. 구상 중인 ‘성환 막걸리의 날’은 안으로 상인들을 결속 시키고 외부로는 좀 더 활기찬 시장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자 한다”고 밝혔다.
문화관광형시장기획단에 따르면 찜질방이야기, 어린이예술교실 등은 성환시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초단계라 볼 수 있다. 천안배 요리교실, 치즈와인 요리교실, 성환산물 요리대회, 성환 도예공방, 배꽃사진전, 어린이 시장체험, 배꽃길 걷기대회 등은 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시장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관광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미술요소를 활용한 공공디자인을 적용, 전통시장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문화를 접목시킨 ‘성환시장’.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