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기계대여은행이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 가구당 농가부채는 연간 3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동영)는 이러한 농촌현실을 감안해 농업인의 영농비용 절감과 적기 기계화영농 추진을 위해 2002년부터 농기계 임대사업을 추진해 농업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는 충남도내에서는 처음으로 2002년도에 농기계대여사업추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05년에는 아산시의 혁신과제로 채택돼 전국대회에서도 혁신사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입상하기도 했다.
아산시에서 농기계대여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농업인들이 연중 한 두 번 밖에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고가 농업용 기계 때문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고가 장비를 구입해 농업인들에게 저렴하게 빌려줌으로써 농업인들이 농기계 구입비용을 절감하고 제때에 기계화 영농을 할 수 있게 지원했다.
농기계대여사업의 가장 큰 효과는 농업경영비 절감을 꼽는다.
현재 농가 가구당 부채는 28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 농기계 구입비용으로 인한 부채비율이 29%를 차지하며 연간 평균 4500농가 기준 5000대를 대여했을 때 농가의 농기계구입비용 대체 효과가 약 1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년간 농기계대여은행 운영실적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2년 4671 농가에 6479일을 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아산시 농가의 46%가 농기계대여은행을 이용한 셈이다.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김기석씨는 “현재 대여농기계로 99종에 520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여료는 하루에 5000원~2만원까지 받고 있어 타 시군의 20%수준으로 농업인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기계대여를 희망하는 농업인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www.asancenter.com), 전화예약(기술지원과 537-3825), 직접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 대여용 농기계 농협지원, 현장긴급출동 수리서비스, 신기종 추가확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는 전 날 대여해 다음날 9시 반납을 지난 5년간 시행하고 있다. 또 올해 부터는 3월~6월, 9월~10월까지 집중 영농기간에는 휴일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농기계출고시간을 앞당겨 농가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