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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는 약자입니다

등록일 2002년07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구속당한 노동자들에게 선처를 호소하며 천안, 아산지역 목회자들이 성명을 냈다. 이중 임인수목사(염치읍염치읍 새임교회)는 천안, 아산 목회자들의 우려 목소리를 대표해서 높였다. 임인수 목사는 「충남지역 노동자들에 대한 검찰,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걱정하는 아산 목회자 선언」이란 긴 제목으로 공권력의 남용을 막아달라며 호소했다. 현재 천안, 아산지역은 노사 갈등문제로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이경수 본부장을 비롯해 노동자 60명이 구속이나 수배중에 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노사간 합의결렬과 함께 공권력이 회사에 투입됐다. 이를 두고 임 목사는 “이들은 부정부패나 뇌물수수 등 비리에 연루된 자들이 아니요, 오로지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해 온 자들일 뿐”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또한 노동자들의 폭력에 대해서는 “노와 사가 갈등하고 투쟁을 하게 되면 서로가 지나친, 잘못된 언행이 있게 마련”이라며 “그러나 차가운 감옥에 갇히고 쫓겨다니며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은 노동자들과 그 가족뿐”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12월, 세원테크는 사주가 1억원을 들여 용역경비로 하여금 노조원들을 작업장에서 끌어냈으나 곧이어 서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후 검찰이 ‘인지사건’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 노조 간부들을 구속하자, 목회자들은 징역 5년이라는 지나친 구형을 했다며 성명서를 냈다. 목회자들은 “검찰이 진정으로 노동운동 탄압이 아니라 사법정의를 세우고자 한 것이라면, 노동자와 사용주, 그리고 경비용역들에게 같은 잣대로 법적 책임을 물었어야 옳았다”며 “사용주도 노동자를 폐품 버리듯 공장 밖으로 쫓아내면서 저지른 폭력과 인권유린에 대한 책임을 물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어느 사회에서나 노동자는 사용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라며 “이 땅에 정의와 평화와 사랑이라는 하나님의 법이 실현되어 나가기를 바란다”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검찰과 경찰에 요구했다. 첫째, 검찰과 경찰은 노동자들과 그 가족이 억울한 눈물을 흘리지 않게 일해 줄 것과 둘째, 검찰과 경찰은 가진 자들만의 편이 아니라 노동자들과 가난한 이들의 편이기도 함을 보여 달라며 기도를 올렸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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