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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3·1운동, 대책이 필요하다

등록일 2013년03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삼일절은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이다. 그런데 이같이 중요한 날을 점점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가 초·중·고교생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삼일절을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43.7%에 그쳤다. 이는 한국사 교육이 부실하다는 핑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1918년 1월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제1차 세계대전 패전국가의 식민지 처리에 민족자결주의를 적용하자고 주창했다. 이는 식민지 약소민족을 크게 고무시켰고 민족해방운동을 고양시켰다. 해외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손병희·최 린·이승훈 등이 국내에서의 독립선언을 계획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운동을 계획·준비한 종교계의 ‘민족대표 33인’은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의 취지를 밝힌 다음 바로 일제 경찰에 자수했다.

학생들은 3월1일 시위운동의 후속조치로 3월5일 서울역 광장에서 다시 모여 시위를 했다. 3월 상순 이후 주로 대도시에서 전개되던 만세시위는 각 지방의 중소도시와 농촌으로 확산됐다. 운동은 5월까지 지속되었고, 특히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 사이에는 동시다발적이고 격렬한 투쟁양상을 보여 운동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3월1일 이후 일본측이 집계한 전국시위운동상황을 살펴보면 집회횟수 1542회, 참가인원 202만 여 명, 사망자수 7509명, 부상자수 1만5961명, 피검자수 5만2770명이나 됐다. 이 운동은 전민족적 항일독립운동이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었다.

지난 3월1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는 유관순과 순국열사를 기리는 삼일절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광장에서부터 시작해 독립문 광장까지 만세를 부르며 행진했다. 천안에서도 2월28일 아우내봉화제가 열렸다. 지난 1919년 유관순 열사와 김구응 선생 등이 주도한 4·1아우내 만세운동을 재현한 것으로, 이날 수천명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손에 횃불을 든 채 아우내장터까지 1.4㎞에 걸쳐 횃불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행사의 열기 속에서도 다음날인 3월1일 도심 아파트엔 대부분 태극기가 걸려있지 않았다. 여느 공휴일쯤으로 여겨졌을 수도, 쉴 기회를 얻었음에 감사한 하루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삼일운동에 대한 진정한 교육과 주권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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