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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영 집배원은 늘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앞장서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신뢰와 사랑받고 있다. |
아산우체국(국장 정순영)에 근무하는 이대영(39) 집배원이 지난 13일(수) 우편물 배달 중 온천마을 입구 택시 승강장에 넘어져 있던 정모 할머니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따뜻한 미담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은 연일 계속되는 추운 날씨로 승강장 근처 이면도로가 꽁꽁 얼어 있었다. 이날 이대영씨는 근처를 지나던 정 할머니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때 정 할머니는 손목을 잘못 짚어 골절상을 입고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대영씨는 정 할머니를 우선 안전한 장소로 옮긴 후 119에 신고해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경황이 없는 할머니를 대신해 가족에게도 연락을 취하는 등 이대영 집배원의 신속한 대처로 정 할머니는 2차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이날 있었던 이대영 집배원의 선행은 아무도 모른 채 한 달 여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최근 치료를 무사히 마친 정모 할머니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충청지방 우정청에 전화를 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이대영 집배원은 지난 해 8월에도 아산시 용화동 주택화재를 발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초기진압해 대형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던 사건을 예방했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대영씨는 화염이 점점 커지자 주택의 담을 뛰어 넘어 집안으로 번지는 급한 불길을 진압하고, 이웃주민들의 협력을 이끌어 남은 불씨를 제거했다. 이때 이씨의 신속하고 지혜로운 대처가 없었다면 화재가 번져 마을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다고 한다.
이때 이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은 자연스럽게 이웃주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노약자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는 등 소방관과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침착하게 이웃들을 보호했다.
이때도 화재의 위험을 벗어난 집주인이 뒤늦게 아산우체국을 찾아 감사인사를 전하며 알려졌다. 두 번의 사건에서 보여준 것처럼 이대영 집배원은 늘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앞장서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신뢰와 사랑받고 있다.
이대영 집배원은 “같은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집배원 분들이 많은데, 나의 작은 행동이 이슈화되는 것이 오히려 부끄럽다”며 겸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