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정경제연구소 조진환 대표가 두 번째 책 ‘경제습관을 상속하라’를 펴냈다.
보험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재무설계사, 1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조진환씨가 두번째 책
‘경제습관을 상속하라’(한빛비즈)를 펴냈다.
이 책은 자녀에게 경제교육을 해야 하는 ‘부모님 대상 경제교육 책’이다. 일반적인 내용의 용돈관리나 경제학 공부가 아닌, 성인이 되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가정경제 지식과 금융 등 을 담았다.
습관이 잘못되면 얼마를 벌어도 소용없다
세계 최고의 부자 워렌 버핏의 아버지는 국회의원이었지만,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아들에게는 한 푼도 물려주지 않았다. 대신 어릴 때 생일선물로 20달러가 든 통장을 만들어주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 돈은 120달러로 불어났다. 11살의 버핏은 이 돈을 종자돈 삼아 처음으로 주식투자에 나선다. '오마하의 현인'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하고 그 부(富)가 자식들에게까지 이어지기를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중 대부분은 엄청난 재산을 물려줄 만큼의 자산가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워렌 버핏이 그랬듯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이 없어도 돈에 대한 평소의 태도가 건전하고, 경제적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 제대로 할 수만 있어도 돈을 물려 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가 버핏 정도의 엄청난 부자는 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잘못된 돈 거래를 하지 않으며, 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 현명하게 대처하도록 가르칠 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경제습관 가르치기에 대한 두 가지 착각
우리는 흔히 두 가지의 착각을 한다. 첫째는 경제학 지식이 풍부한 부모만 아이를 잘 가르칠 수 있다는 착각이다. 생각해보자. 우리가 살면서 필요했던 돈 관련 지식들(보험, 예 적금, 펀드, 부동산 계약 등)을 학교에서 가르치는가? 금리, 환율, 경제학 이론을 모른다고 경제활동에 지장이 있던가? 지식이 많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듯, 경제학을 모른다고 경제습관을 가르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둘째는 아이에게 현실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착각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생각보다 어른들의 세계를 잘 이해한다. 오히려 기죽일까봐 돈을 펑펑 쓰며 키운 아이가 나중에 현실을 알게 됐을 때 더 큰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까?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성실하게 사는 부모를 원망할 자녀는 없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함께 나눔으로써 아이는 돈에 대한 책임감과 현실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게 된다.
나의 경제습관은 아이들에게 대물림 된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잔소리만 해봐야 소용없고, 내가 먼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돈에 대한 개방적 태도, 계약과 금융에 대한 이해, 상품가입에 신중한 모습, 불필요한 소비를 자제하는 습관을 보고 자란 아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 그래서 '경제습관을 상속하라'는 말은 곧 '좋은 경제습관을 만들라'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 조진환은 금융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머니코치 겸 독립 재무상담사. 희망가정경제연구소 대표다. 유수의 금융회사에서 재무 컨설턴트 및 GA 지점장으로 활약했으나, 상품 판매에 치중하는 금융업계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순수하게 상담과 재무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머니코치로 전향해 600여 가정에서 머니코칭을 진행했다.
서민과 중산층이 금융산업에 속지 않도록 참된 경제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 넥센, 삼양 등 기업체 및 대학에서 경제 강의를 진행했으며 충남발전연구원 경제 강사를 역임했다. <시사저널>, <FP저널> 등에서 경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금융지식 9가지’가 있다.(희망가정경제연구소 www.hwan486.com)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