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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호구역 등 각종 개발제한으로 소외

소도읍가꾸기 원주민 혜택 의문…곡교천·은행나무거리 등 광광자원 주목

등록일 2013년02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복기왕 시장은 “염치읍은 소도읍육성사업을 진행 중이며 주민들이 이익을 창출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치읍은 현충사를 비롯해 곡교천, 은행나무거리 등 아산시의 주요 관광자원을 보유한 주목받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광자원들 때문에 각종 개발제한에 묶여 오히려 지역주민들을 역차별 한다는 지적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현재 염치읍은 현충사로 인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행위제한에 묶여 있고, 아산시내권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외부로 나가는 도로개설로 마을과 농토가 분할되는 등 인위적인 공동체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100억원 이상 투자되는 소도읍가꾸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 역시 몇몇 상인들과 이를 이용하는 도시민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겠지만 정작 원주민을 위한 사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염치읍 소도읍가꾸기사업에 주민은 없다”

염치읍을 방문한 복기왕 아산시장은 ‘염치 소도읍가꾸기사업’을 주제토론 과제로 삼았다. 이에 대해 임창덕 동정리 이장은 “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염치읍 소도읍 가꾸기 사업에 가장 중요한 염치읍 주민이 빠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염치 소도읍 가꾸기 사업에 막다한 예산이 투자되지만 정작 지역주민과는 동떨어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보다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염치 소도읍가꾸기 사업은 국비 70억원, 도비 7억1000만원, 시비 22억9000만원 등 총 1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은 크게 3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첫째가 현충사 은행나무거리 명소화사업, 둘째 한우 테마거리 조성, 셋째 쌍죽리-동정리간 연결도로 정비다.

이에 대해 임창덕 이장은 “세 개의 사업은 전혀 연계성도 찾을 수 없고, 각각 따로 노는 느낌이다. 실제 본 사업이 추진되는 이유는 염치읍 주민을 위한 것이 목적이 돼야 하는데 과연 지역주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사업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박용면 주민자치위원은 “염치읍 소재지 발전을 통한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시에서 정주권개발사업 또는 기타사업을 통해 살기 좋은 읍소재지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염치읍을 지금까지 지켜온 원주민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은행나무거리 명소화사업, 한우테마거리조성, 쌍죽리-동정리 연결도로 정비가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어 보인다.

염치소도읍가꾸기 사업으로 추진하는 주요 3개 사업에 대한 수혜자는 한우테마거리 상인이거나 외지방문객일 뿐인데 마치 영인면 주민들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것 같은 착시현상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쌍죽리-동정리간 연결도로 정비마저 소도읍가꾸기 예산으로 한다면 이는 목적 이외의 예산편성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복기왕 아산시장은 “염치읍은 소도읍육성사업을 진행 중이며 주민들이 이익을 창출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읍사무소 인근의 농업진흥관리구역 해제를 위해 2015년 도시관리계획 변경 수립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도읍가꾸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사업과 사업의 연계성’ ‘사업과 주민생활의 연계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먼저 고민됐어야 맞다는 지적은 아산시가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

곡교천 둔치 체육시설 비만 오면 잠수

염치읍은 현충사, 곡교천, 은행나무거리 등 관광자원들 때문에 각종 개발제한에 묶여 오히려 지역주민들이 역차별 받고 있다는 지적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박도희 주민자치위원장: 염치읍 동쪽 백암리, 방현리에 거주하면서 주민자치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의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버스노선을 증설해 달라.
시장: 올해 마중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경진 주민: 염치읍 염성리 ‘염치농협~국도39호선’ 사이의 농지는 현재 농업진흥관리구역으로 정해져 있어 주민들의 수익사업을 위한 개발행위가 금지돼 있다. 지역 주민들이 상업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
시장: 농업진흥 관리구역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농림수산식품부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2015년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주민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상복 염치게이트볼 분회장: 염치읍 소재의 게이트볼장은 노천형으로 곡교천변에 있기 때문에 비가 내리면 곡교천 수위가 높아져 사용할 수 없다. 게이트볼장을 신축해 달라.
시장: 올해 예산을 고려해 볼 때 힘들 것 같고 차후 염치읍 게이트볼장 현황을 파악해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 하겠다.

▶유재호 방현1리 이장: 농어촌도로 206호를 통해 마을 주민과 버스, 차량 등이 통행하고 있다. 그러나 염치읍 방현리 197-4번지 일원의 도로가 좁아 차량 교행이 어렵다. 새로운 도로를 개설해 달라.
도로과장: 현장 상황을 확인한 후 검토하겠다.

▶전중찬 석정2리 이장: 최근 탕정면에서 도난차량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읍소재 마을에 방범카메라를 설치해 달라.
시장: 많은 곳에서 비슷한 요구들이 많다. 방범카메라를 점차적으로 확대 보급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차간난 석정3리 부녀회장: 엑스포아파트 앞 온양 시내에서 둔포면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에 비가림시설이 없어 불편하다.
교통행정과장: 현장을 파악한 후 검토하겠다.

▶김영학 쌍죽2리 이장: 염치읍 소도읍 사업의 일부로 쌍죽~동정리 간 도로개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소도읍사업 구간 외 마을주민들의 원활한 교통환경 및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 할 수 있도록 마을 입구부터 소도읍사업 도로개설구간 중 우선 ‘염치 동정리~음봉 동천리’까지 도로를 왕복2차선으로 확포장해 달라.
건설과장: 검토해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

▶황주선 백암1리 이장: 충무교육원 뒤편에 승마장 신축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
시장: 적극 검토 하겠다.

▶채수상 대동리 이장: 대동리 일원이 문화재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각종 행위제한으로 불편이 크다.
교육복지국장: 아산시는 염치읍과 외암민속마을 등 문화재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많아 같은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지정과 해제는 문화재관리청 소관이기 때문에 아산시가 관리지역이 해제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하겠다.
 
▶전중찬 석정2리 이장: 아산시가 진행 중인 염치읍 재해위험지구 사업 일부인 송곡배수펌프장이 있는데 펌프장이 위치한 지역은 석정리 이므로 펌프장 명칭을 바꿔달라.
건설과장: 명칭을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한 후 검토하겠다.
   
▶진풍호 강청리 이장: 시에서 지원 중인 슬레이트 지붕개량사업은 실제처리비용에 크게 못미친다. 지원을 현실성있게 조정해 달라.
건축과장: 국비로 2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물량은 20동이다. 현재 아산시 조례로도 2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국비 지원금이 240만원으로 늘어 아산시도 자체 지원예산을 240만원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겠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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