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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직장인들은 호서대 후진학을 통해 3년만에 정규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
호서대학교 LINC사업단 '후(後)진학' 지원센터
대학진학 보다는 일찍부터 자신의 꿈을 찾아 한 발 먼저 사회에 나선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뒤늦게 만학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고졸 직장인들이 시험을 치르지 않고 직장근무 경력만으로 대학에 입학해 정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 보다 고교 졸업과 함께 취업부터 하고(先 취업), 일정기간 근무경력을 쌓은 후 자신이 필요한 체계적인 이론과 학문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後 진학)하는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선취업·후진학 제도는 학생 전원에게 반값 등록금으로 3년 8학기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꼭 필요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해 일과 학업을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인 호서대학교 LINC사업단 후진학센터가 고졸 직장인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호서대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대전을 제외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선취업·후진학 선도대학으로 지정됐다.
‘수능·내신’이 아닌, 직장 ‘근무경력’만으로 대학입학
일반적으로 대학의 정규과정은 사회에 진출하기 이전에 이론적 지식과 학문을 습득하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인문과 교양을 쌓은 후 학사학위를 취득해 사회에 진출하는 것으로 이해해 왔다. 그러나 선취업·후진학 제도는 정 반대로 산업현장 곳곳에 진출한 고졸 직장인들이 3년 이상 직장에 근무한 경력을 토대로 대학에서 이론과 학문을 결합시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다.
선취업·후진학은 대학입학 자격을 수능성적과 내신점수로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의 근무경력만으로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산업현장에서 근무한 경력과 함께 현재 재직 중이면 된다.
배움의 열정만으로 도전…3년8학기로 전문성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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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학교 후진학 실습교육장. |
후진학은 고교생활기록부 평가(20%)와 자기소개서 평가(80%)로 합격여부를 심사한다. 고교생활기록부에서도 학업성적 보다는 담임교사가 평가한 근면·성실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또 자기소개서를 통한 본인의 학업의지와 열정, 미래지향점 등을 무엇보다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강의 일정은 야간과 주말, 온라인 등으로 실시된다. 온라인 강의와 야간·주말 강의를 각각 40대 60으로 배정했다. 또 재학기간 중 직장업무를 현장학습 학점으로 인정해 3년 8학기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기계자동화, 그린에너지반도체, 비즈니스기술경영 등 융·복합 연계전공으로 8학기 안에 복수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호서대, 충청권 유일 후진학 선도대학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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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와 창업의 요람으로 주목받아온 호서대가 고졸직장인을 위한 배움의 길을 활짝 열었다. |
후(後)진학 프로그램은 은 국가와 호서대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교과부는 2012년 전국 51개 산학협력 선도대학 가운데 10개 대학을 선정했는데 충남·북에서 호서대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호서대는 이미 산학협력과 관련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해 벤처, 창업, 산학협력의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직자가 8학기동안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다면 반값등록금 제도는 졸업때까지 유효하다. 또 일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장학금이나 국가장학금 신청도 가능하며, 후진학 차원에서도 우선 지원대상으로 추천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2005년부터 본격화한 산학협력체계는 고등학교나 전문대학을 졸업한 직장인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 할 수 있는 풍부한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호서대 LINC사업단 김헌창 교수는 “고졸 직장인들이 위풍당당하게 자기계발과 배움의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고졸직장인 자기계발…기업경쟁력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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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학교 LINC사업단 후진학지원센터는 산업현장의 경험을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으로 재무장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일부 기업에서는 고졸 직장인의 대학진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인 ㈜아이콘 정우석 대표이사는 직접 고졸사원과 함께 방문해 후진학 과정을 문의했다.
정우석 대표는 “기업과 대학학업을 뒤늦게 병행하는 근로자 사이에 서로의 이해와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후진학 제도를 통해 현장 근로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체계적인 이론과 학문을 익혀 창의적 사고와 현장에서의 문제해결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가 근로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면, 재직자는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애사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이콘 전략개발팀 이동형 과장은 “33살의 나이에 대학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오히려 대표님께서 더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응원해주셔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헌창 호서대 LINC사업단 후진학센터장은 기업에서 근로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근로자 복지인 동시에 가장 안정적인 투자로 해석했다.
김헌창 교수는 “근로자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는 것 자체가 매우 건설적인 복지제공인 동시에 안정적인 투자”라며 “후진학을 통해 근로자들이 자기계발과 전문영역을 넓혀 업무능력을 향상시켜나가는 모습을 지켜본 또 다른 근로자들에게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결과적으로 회사는 재직자가 후진학 과정을 통해 전문성과 업무능력을 업그레이드시켜 돌아옴으로써 회사 전체적으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540-9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