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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고졸직장인, 배움의 열정만으로 와라”

직장근무 경력만으로 대학입학…반값 등록금으로 정규 학사학위 취득

등록일 2013년02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일과 학업을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는 호서대학교 LINC사업단 후(後)진학 지원센터 김헌창 교수.

대학진학 보다는 일찍부터 자신의 꿈을 찾아 한 발 먼저 사회에 나선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뒤늦게 만학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고졸 직장인들이 시험을 치르지 않고 직장근무 경력만으로 대학에 입학해 정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 보다 고교 졸업과 함께 취업부터 하고(先 취업), 일정기간 근무경력을 쌓은 후 자신이 필요한 체계적인 이론과 학문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後 진학)하는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선취업·후진학 제도는 학생 전원에게 반값 등록금으로 3년 8학기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꼭 필요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해 일과 학업을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인 호서대학교 LINC사업단 후진학센터 김헌창 교수를 만났다.

호서대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대전을 제외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선취업·후진학 선도대학으로 지정됐다. 

‘수능·내신’이 아닌, 직장 ‘근무경력’만으로 대학입학

선취업·후진학은 대학입학 자격을 수능성적과 내신점수로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의 근무경력만으로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 선취업·후진학이 일반 대학의 정규과정과 다른 점은?
-일반적으로 대학의 정규과정은 사회에 진출하기 이전에 이론적 지식과 학문을 습득하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인문과 교양을 쌓은 후 학사학위를 취득해 사회에 진출하는 것으로 이해해 왔다. 그러나 선취업·후진학 제도는 정 반대로 산업현장 곳곳에 진출한 고졸 직장인들이 3년 이상 직장에 근무한 경력을 토대로 대학에서 이론과 학문을 결합시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다.

▶ 후(後)진학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입학 할 수 있는가?
-선취업·후진학은 대학입학 자격을 수능성적과 내신점수로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의 근무경력만으로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산업현장에서 근무한 경력과 함께 현재 재직 중이면 된다.

▶ 입학자격 심사 기준은?
- 고교생활기록부 평가(20%)와 자기소개서 평가(80%)로 합격여부를 심사한다. 고교생활기록부에서도 학업성적 보다는 담임교사가 평가한 근면·성실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또 자기소개서를 통한 본인의 학업의지와 열정, 미래지향점 등을 무엇보다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반값 등록금, 3년 8학기로 학사학위 취득

김헌창 교수가 실습실 입실에 앞서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 직장인들이 꾸준히 학업을 이어가기에는 시간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강의일정은?
- 강의 일정은 야간과 주말, 온라인 등으로 실시된다. 온라인 강의와 야간·주말 강의를 각각 40대 60으로 배정했다. 또 재학기간 중 직장업무를 현장학습 학점으로 인정해 3년 8학기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기계자동화, 그린에너지반도체, 비즈니스기술경영 등 융·복합 연계전공으로 8학기 안에 복수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 기업과 재직학생 사이에 서로 이해관계가 충돌 할 수도 있을텐데.
- 서로의 이해와 관점이 중요한 것 같다. 후진학을 통해 재직학생은 자신에게 필요한 체계적인 이론과 학문을 익혀 창의적 사고와 현장에서의 문제해결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또 회사가 재직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재직자는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애사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재직자가 후진학 과정을 통해 전문성과 직무능력을 업그레이드시켜 돌아옴으로써 회사 전체적으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반값등록금은 졸업할 때까지 유효한가.
- 그렇다. 재직자가 8학기동안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다면 반값등록금은 끝까지 유지될 것이다. 또 일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장학금이나 국가장학금 신청도 가능하며, 후(後)진학 지원센터 차원에서도 충분히 지원할 생각이다.

▶ 후(後)진학 도전을 망설이는 재직자가 있다면?
-후(後)진학은 국가와 대학이 적극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고졸 직장인들이 위풍당당하게 자기계발과 배움의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설 수 있도록 돕겠다.

문의: 540-5752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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