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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학업을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는 호서대학교 LINC사업단 후(後)진학 지원센터 김헌창 교수. |
대학진학 보다는 일찍부터 자신의 꿈을 찾아 한 발 먼저 사회에 나선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뒤늦게 만학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고졸 직장인들이 시험을 치르지 않고 직장근무 경력만으로 대학에 입학해 정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 보다 고교 졸업과 함께 취업부터 하고(先 취업), 일정기간 근무경력을 쌓은 후 자신이 필요한 체계적인 이론과 학문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後 진학)하는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선취업·후진학 제도는 학생 전원에게 반값 등록금으로 3년 8학기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꼭 필요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해 일과 학업을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인 호서대학교 LINC사업단 후진학센터 김헌창 교수를 만났다.
호서대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대전을 제외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선취업·후진학 선도대학으로 지정됐다.
‘수능·내신’이 아닌, 직장 ‘근무경력’만으로 대학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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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업·후진학은 대학입학 자격을 수능성적과 내신점수로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의 근무경력만으로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
▶ 선취업·후진학이 일반 대학의 정규과정과 다른 점은?
-일반적으로 대학의 정규과정은 사회에 진출하기 이전에 이론적 지식과 학문을 습득하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인문과 교양을 쌓은 후 학사학위를 취득해 사회에 진출하는 것으로 이해해 왔다. 그러나 선취업·후진학 제도는 정 반대로 산업현장 곳곳에 진출한 고졸 직장인들이 3년 이상 직장에 근무한 경력을 토대로 대학에서 이론과 학문을 결합시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다.
▶ 후(後)진학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입학 할 수 있는가?
-선취업·후진학은 대학입학 자격을 수능성적과 내신점수로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의 근무경력만으로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산업현장에서 근무한 경력과 함께 현재 재직 중이면 된다.
▶ 입학자격 심사 기준은?
- 고교생활기록부 평가(20%)와 자기소개서 평가(80%)로 합격여부를 심사한다. 고교생활기록부에서도 학업성적 보다는 담임교사가 평가한 근면·성실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또 자기소개서를 통한 본인의 학업의지와 열정, 미래지향점 등을 무엇보다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반값 등록금, 3년 8학기로 학사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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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창 교수가 실습실 입실에 앞서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
▶ 직장인들이 꾸준히 학업을 이어가기에는 시간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강의일정은?
- 강의 일정은 야간과 주말, 온라인 등으로 실시된다. 온라인 강의와 야간·주말 강의를 각각 40대 60으로 배정했다. 또 재학기간 중 직장업무를 현장학습 학점으로 인정해 3년 8학기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기계자동화, 그린에너지반도체, 비즈니스기술경영 등 융·복합 연계전공으로 8학기 안에 복수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 기업과 재직학생 사이에 서로 이해관계가 충돌 할 수도 있을텐데.
- 서로의 이해와 관점이 중요한 것 같다. 후진학을 통해 재직학생은 자신에게 필요한 체계적인 이론과 학문을 익혀 창의적 사고와 현장에서의 문제해결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또 회사가 재직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재직자는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애사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재직자가 후진학 과정을 통해 전문성과 직무능력을 업그레이드시켜 돌아옴으로써 회사 전체적으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반값등록금은 졸업할 때까지 유효한가.
- 그렇다. 재직자가 8학기동안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다면 반값등록금은 끝까지 유지될 것이다. 또 일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장학금이나 국가장학금 신청도 가능하며, 후(後)진학 지원센터 차원에서도 충분히 지원할 생각이다.
▶ 후(後)진학 도전을 망설이는 재직자가 있다면?
-후(後)진학은 국가와 대학이 적극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고졸 직장인들이 위풍당당하게 자기계발과 배움의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설 수 있도록 돕겠다.
문의: 540-5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