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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염치읍 동정리 임창덕 이장은 "염치 소도읍 가꾸기 사업에 100억원이 넘는 막다한 예산이 투자되지만 정작 지역주민과는 동떨어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방향전환이나 보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염치읍 소도읍 가꾸기 사업에 가장 중요한 염치읍 주민이 빠졌다. ”
아산시 염치읍 동정리 임창덕(50) 이장은 “염치 소도읍 가꾸기 사업에 막다한 예산이 투자되지만 정작 지역주민과는 동떨어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보다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염치 소도읍가꾸기 사업은 국비 70억원, 도비 7억1000만원, 시비 22억9000만원 등 총 1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은 크게 3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첫째가 현충사 은행나무거리 명소화사업, 둘째 한우 테마거리 조성, 셋째 쌍죽리-동정리간 연결도로 정비다.
이에 대해 임창덕 이장은 “세 개의 사업은 전혀 연계성도 찾을 수 없고, 각각 따로 노는 느낌이다. 실제 본 사업이 추진되는 이유는 염치읍 주민을 위한 것이 목적이 돼야 하는데 과연 지역주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사업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임 이장에 따르면 현재 염치읍은 현충사로 인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행위제한에 묶여 있고, 아산시내권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외부로 나가는 도로개설로 마을과 농토가 분할되는 등 인위적인 공동체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들이 은행나무거리 명소화사업, 한우테마거리조성, 쌍죽리-동정리 연결도로 정비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마디로 염치소도읍가꾸기 사업으로 추진하는 주요 3개 사업에 대한 수혜자는 한우테마거리 상인이거나 외지방문객일 뿐인데 마치 영인면 주민들을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쌍죽리-동정리간 연결도로 정비마저 소도읍가꾸기 예산으로 한다면 이는 목적 이외의 예산편성이며, 본사업의 취지를 잘 못 이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임창덕 이장은 “처음부터 방향설정 자체가 굴절된 것 같다”며 “아직 늦지 않았다면 아산시는 지금부터라도 밑그림을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도읍가꾸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사업과 사업의 연계성' '사업과 주민생활과의 연계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소도읍가꾸기사업을 활용해 지역주민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보완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