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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피부·촌스러운 의상·노메이크업까지…“섬처녀 다 됐어요”

등록일 2002년07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연기자 변신 앞둔 K-2TV ‘러빙유’ 헤로인-유진 인기 여성그룹 SES의 유진이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러빙유’(극본 김종현 신혜진·연출 이건준)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러빙유’는 제주도 해녀의 딸로 태어나 제주 감협 직판장에서 일하는 진다래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오렌지 농장에서 막일꾼처럼 사는 재벌 2세 이혁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유진은 이 드라마에서 상큼하고 씩씩한 여주인공 진다래 역할을 맡아 어려운 생활환경에도 불구하고 밝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당찬 여자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사람의 신분을 뛰어넘는 연애담은 제주도의 싱그럽고 푸른 여름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촬영이 한창인 유진의 피부는 벌써 까맣게 탔다. ‘러빙유’가 제주도 올 로케로 촬영되는 터라 건강한 구릿빛 피부로 바뀐 것. 다래는 해녀의 딸로 태어나 바다를 놀이터 삼아 자랐기 때문에 유진에게는 유독 수중 촬영도 많다. “제가 괌에서 자랐잖아요. 수영장보다는 바다 수영이 더 편해요.” 가수로 활동할 때처럼 완벽하게 ‘예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또 하나의 변화다. 다래가 외모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캐릭터이기 때문. 촌스러운 옷을 주로 입고 메이크업도 한 듯 만 듯해 순진하면서도 전형적인 섬처녀의 모습이 됐다. 최근 연기자로 변신하는 여가수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데 이것은 방송가 안팎이 스타 캐스팅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여가수를 주연배우로 캐스팅하면 TV카메라에 익숙하고 대중들에게도 익숙하기 때문이다. 유진도 마찬가지다 이미 데뷔 때부터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청순한 외모와 끼로 드라마 출연제의를 심심찮게 받아왔다. “연기경험이 별로 없는데 처음부터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아 부담이 많이 되죠. 그래도 촬영장 분위기가 좋고 다들 많이 도와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기회가 되면 연기를 하고 싶었다는 그녀에게 이번이 첫 연기도전은 아니다. 지난 5월27일과 6월3일 방송된 SBS 오픈드라마 ‘남과 여’에서 인기가수 강타와 신화의 김동완과 함께 주연을 맡아 연기한 것. “그때는 가수 그 자체로 출연했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어요. 강타와 김동완 등 가수들과 함께 출연했기 때문에 부담도 덜 됐고요. 그러나 ‘러빙유’는 달라요. 혼자서 대본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또 2부작 단막극이라 지금보다 부담이 훨씬 덜했다고. 유진은 SES 멤버로 97년에 데뷔했으니 벌써 데뷔 5년차의 중견가수다. 무대에서 오랫동안 노래를 해와서 카메라가 어색하지는 않을 법도 한데 연기와 노래는 차이점이 많다며 고충을 토로한다. “연기할 때 눈을 많이 깜박 거린대요. 시선 처리가 아직 불안하고 미숙한 거 같아요. 노래할 때는 카메라를 주시하면서 자유롭게 하면 되는데, 연기는 카메라 위치랑 시선을 머리로 계산하면서 해야 되니까 더 어렵죠.” 벌써 제작진과 상대역인 박용하 등의 출연진은 모두 “주인공을 맡은 SES 유진이 연기를 잘한다”고 입을 모은다는 후문이지만 정작 연기자 신고식을 앞둔 유진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처음 발을 들여놓는 분야라 떨리는 것은 당연한데, 처음부터 극을 이끌고 가는 주인공을 맡아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진 기분이고 노래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아 그동안 5년여의 방송 활동이 무색할 정도로 긴장이 된단다. 요즘 유진에게 가장 큰 변화는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5년간 SES로 활동하면서 바다·슈와 한시도 떨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외로움이 밀려올 때도 많다. 그러나 멤버들이 열심히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줘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늘 함께 했던 바다·유진·슈는 각자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바다는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다니며 학교 연극 연습에 몰두하고, 슈는 한·일 합작 연극 ‘동아비련’에 출연해 매일 무대에 서고 있는 것. 유진은 “처음 도전하는 주연이라 완벽한 연기는 힘들겠지만 노력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주간현대/이상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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