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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아이 어떻게 키우냐구요?”

유지숙(49·단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록일 2012년11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유지숙(49·단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TV나 각종매체를 통해 ‘큰 키’에 익숙해지면서 정상 범주에 속하는데도 ‘키가 작다’고 진료실을 찾는 아이들을 자주 만난다. 반면 정밀 검사와 치료를 요하는 작은 키의 어린이가 뒤늦게 찾아와 ‘조금 더 일찍 왔으면 더 좋았을 걸’ 싶은 경우도 있다.”

유지숙(49·단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진료실에는 자녀를 1㎝라도 더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줄을 잇는다.

“흔히들 ‘키 크는 약’이나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키를 크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잘못된 의학지식이며,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 교수에 따르면 부모의 평균키에서 남자는 6.5㎝를 더하고, 여자는 6.5㎝를 뺀다. 이 값에서 대략 5~6㎝를 가감한 범주에서 최종 성인키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유전인자 외에도 영양섭취나 운동, 만성 질환, 정서적 상태 및 약물 등이 키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잘 관리하는 것은 최종 성인 키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다. 

“사춘기 이전의 소아는 정상적으로 1년에 5~6㎝씩 자라는데 3세가 넘어서도 1년에 4㎝ 미만으로 자란다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사춘기가 시작되기 이전인 8~9세에서 1년에 7㎝ 이상자라면 성조숙증이 우려된다.”

사춘기 이전에 키가 작아 걱정 하다가 갑자기 성장 속도가 빨라진 후 초경을 보여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매년 성장속도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유 교수는 “진료실을 찾는 어린이 중 간혹 내분비계 질환이나, 만성 질환, 염색체 이상, 특정 증후군 등으로 키가 자라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의학적으로 ‘저신장’에 해당되는 소아는 꼭 진찰을 받아볼 것을 권하고 싶다. 특히 성장호르몬 치료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여가 요구되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 사전 지식과 전문 의료인을 통한 주기적인 진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키의 크고 작음은 그 사람의 신체적인 특성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신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세상을 가치있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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