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신도시’의 한 구역인 천안시 불당동 택지개발지구 안전펜스가 ‘천안신도시’로 표기돼 있어 아산신도시와 혼선을 빚고 있다. |
“LH에서 추진하는 ‘아산신도시’ 개발사업이 언제부터 ‘천안신도시’로 둔갑했는가. 이는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온 아산신도시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아산시는 LH의 공식입장을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자칫 아산신도시가 반쪽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아산시의회(의장 김응규) 시정질문에서 안장헌 의원은 천안시 불당동 일원에 추진되는 아산탕정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아산신도시개발사업은 아산시 배방·탕정, 천안시 불당·백석·신방 등 두 도시의 경계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중 현재 천안시 불당동에서 실시되는 택지개발사업 역시 ‘아산신도시개발사업’의 한 부분이며, 공식명칭은 ‘아산신도시 탕정택지개발지구 1단계 1공구’다. 그러나 현재 불당동의 공사현장 안전펜스에는 ‘천안신도시’라는 문구로 도배돼 있다.
이에 대해 안장헌 의원은 “사업 자체가 ‘아산신도시’ 임에도 불구하고 ‘천안신도시’라고 표기함으로써 외지인뿐만 아니라, 본 사업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시민들조차 ‘아산신도시’와는 다른 별개의 독립된 사업으로 생각하는 등 혼선을 불러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어 “LH는 ‘아산신도시’라는 공식사업명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식사업명칭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위법이며, 지난 10여 년간 자신들이 추진해 온 아산신도시개발사업 자체를 전면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LH는 지난 2010년 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의 당초계획 1764만2000㎡(534만평) 중 1차 517만㎡(156만평)만 추진하고, 나머지 2단계 사업의 70%를 차지하는 1247만3000㎡(377만평)에 대해서는 사업포기를 선언했다.
이어 ‘천안신도시’ 사업명칭 표기로 아산신도시가 정말 반쪽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에 LH의 한 관계자는 “천안시 불당동 택지개발지구 안전펜스에 ‘천안신도시’라고 표기한 것은 그곳의 행정구역이 천안시이기 때문”이라며 “본 사업의 공식명칭인 ‘아산신도시’가 ‘천안신도시’로 분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아산시 시정질문에서 안장헌 의원과 김순철 개발사업단장의 일문일답.
공식명칭은 아산탕정지구 택지개발
○안장헌 의원: LH가 천안시 불당동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택지개발사업의 공식명칭은 무엇인가?
○개발사업단장 김순철: 아산탕정지구 택지개발이다.
○안장헌 의원: 그런데 천안시 불당동 앞을 지나다 보면 ‘천안신도시’라고 적어 놓았다.
○개발사업단장 김순철: 봤다. 천안 택지개발이라고 써놨는데 알아보니 안전펜스 설치할 때 천안시에서 ‘천안신도시’로 입간판 설치를 요구해서 LH에서 수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공식명칭을 확인하니 ‘아산탕정택지개발지구 1단계 1공구’였다.
○안장헌 의원: LH는 아산시에는 만들어놓은 분수도 틀지 못 할 정도로 토사가 쌓인 것도 안 치우면서, 천안시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H의 이중성에 대해 분노 할 수밖에 없고, 이와 관련해서 국토해양부에 정식명칭을 표기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개발사업단장 김순철: 문의해보겠다.
○안장헌 의원: (천안신도시라고 표기한 문구) 위에 조그맣게 라도 아산탕정지구 택지개발사업 제1공구 천안신도시라고 했어도 이해할 것이다. 지리적인 오해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런데 LH가 천안신도시라고 표기를 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아산시는 반드시 지적을 하고 바로잡을 것을 요구해야 된다.
○개발사업단장 김순철: 파악 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