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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게만 느껴졌던 이슬람문화, 지난 6일 선문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이슬람센터를 개원해 관심을 끌었다. |
멀게만 느껴졌던 이슬람문화가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에서 처음으로 지난 6일(화) 이슬람센터를 개원해 관심을 끌었다.
이슬람문화권은 57개국의 인구 14억명으로 지구촌 4분 1에 육박하는 세계최대 단일문화권이다.
고대 4대 문명 발상지 중에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문명이 현재 이슬람 세계에 속해 있고, 세계 3대 유일신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모두 중동에서 출발했다. 중세(5세기~ 15세기)에는 유럽의 학문과 과학을 발전시켜 세계문화의 정체를 막았다. 또 그리스, 로마의 학문과 사상을 아랍어로 번역해 유럽에 전해줌으로써 유럽 르네상스가 일어나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세계 다양한 지역의 문학을 집대성한 아라비안나이트의 풍부한 문화적 내용, 천문학(Astronomy), 점성학(Astrology), 대수(Algebra), 화학(Chemistry), 연금술(Alchemy), 0(Cipher), 천정(Zenith), 천저(Nadir) 등의 학술용어는 물론 설탕(Sugar), 음악(Music), 수표(cheque), 관세(tariff), 시럽, 자스민, 커피, 레몬, 알코올, 알칼리, 파자마 등과 같은 일상용어가 아랍어에서 유래됐다는 사실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이렇듯 선문이슬람센터는 과거 이슬람 세계의 학문적 발전을 이룩했던 ‘지혜의 전당’의 역할을 하고, 이슬람의 세계적 학문토대와 한국의 최첨단 기술 및 과학이 만나 공동연구를 추진해 인류의 평화와 복지를 위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센터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는 기존의 인문분야만의 교류가 아닌 이공계통과 융합학문형태의 교류로써 국내에서는 최초의 이슬람센터다.
이날은 이슬람센터 개원과 함께 다양한 행사도 펼쳐졌다. 아랍음악 연주회와 ‘아라비아의 향기’를 주제로 아랍문화 및 사진전시회도 열렸다. 또 아랍 영화도 함께 상영해 아랍권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선문대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아랍 세계에서의 법, 사회 그리고 이슬람’ 이라는 주제로 선문이슬람센터 개원 기념 세미나도 실시해, 아랍의 법과 문화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문화와 비교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선문대 황선조 총장은 이슬람센터 개원식에서 “인류 공동의 번영을 위해 이슬람 세계와의 대화와 교류 및 교육을 활발히 펼쳐나갈 것”이라며 “아랍권과 다양한 교류가 활성화되고, 상호협력적 공생의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문대는 건학 4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6일~8일까지 지역주민, 산업체, 대학이 공생·공영의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주(住)·산(産)·학(學) 글로컬 공동체 축제’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