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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안장헌 시의원은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하는 고객유치에 아산시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행정을 펼쳐 천안을 비롯한 외지로 소비자들이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
지난 추석 2만여 명의 삼성 직원들이 온누리상품권을 1인당 50만원씩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을 전·후해 상인들에게는 삼성직원들이 자그마치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줄 소중한 고객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아산시의 소극적인 행정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온누리상품권을 가지고 천안을 비롯한 외지로 나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아산지역 상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천안시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하는 고객유치를 위해 일반 점포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그러나 아산시는 온양온천시장과 인근상가를 제외하면 온누리상품권 유통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아산시의회 안장헌 의원은 아산시가 소비자를 유치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많은 고객을 외부에 빼앗겼다고 질타했다.
온누리상품권, 천안은 유치경쟁 vs 아산은 불법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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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헌 의원은 아산시가 100억원대의 온누리상품권 고객을 스스로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6조에 따라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시장경영진흥원에서 발행·운영하고 있다. 상품권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만 사용가능하다.
현재 아산지역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등록된 온양온천 전통시장에서만 온누리상품권이 통용되고 있다. 따라서 온양온천 전통시장과 멀리 떨어진 소비자들은 인근 소규모점포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었다.
안장헌 의원은 “현재 천안시는 두정동과 신부동 삼정가 등 300개 점포가 등록해 온누리상품권 이용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산시는 “소극적이고 경직된 행정으로 100억원대 규모의 소중한 고객을 스스로 포기한 셈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복기왕 시장은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했다. 그것이 전통시장 이외의 곳에서 다른 용도로 비정상 결재를 하는 사례들이 일부 있었다. 향후 온양온천시장 이외의 곳에서 활용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상인들은 온누리상품권 이용고객과 거스름돈 처리문제를 두고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상인들에 대한 올바른 서비스 교육도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