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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성시열 의원이 국가지정 중요문화재에 대해 국가에서 매입관리해야 한다며 촉구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아산시의회(의장 김응규)는 최근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개인채무로 건재고택을 경매에 부쳤던 것과 관련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성시열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문은 “외암민속마을 내 건재고택 등 국가지정 중요 민속문화재에 대한 보호·관리, 매입을 국가차원에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 관리를 위해 국·도비, 시비 등 보조금 등에 의해 신축, 개축, 보수한 주택은 실제 소유자가 거주하면서 관리할 수 있도록 법규를 강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매장문화재 지표조사에 대한 비용은 현재 사업주가 부담하고 있는데, 전액 국가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의안 발의의 배경이 된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에 위치한 외암마을은 조선시대 예안이씨 집성촌으로 현재까지 전통문화와 가옥이 보존돼 계승되고 있는 마을로 2000년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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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된 외암마을민속 건재고택이 경매시장에 나와 또다시 수난을 겪고 있다. |
또 외암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건재고택은 조선후기 사대부가의 전형적인 건축물로 건물의, 배치와 규모, 기법 등은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외암민속마을을 대표하는 가옥이다.
그러나 최근 고택 소유자인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개인채무로 문화유산이 경매시장에 나오는 등 문제점이 도출돼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아산시의회 성시열 시의원은 “아산시의회 의원일동은 30만 아산시민과 함께 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이 영구적으로 자손만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매우 절박한 심정으로 채택한 것”이라며 “아산시뿐만 아니라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산시의회는 지난 10월9일(화) 결의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첫째, 외암 민속마을 내, 건재고택 등 국가지정 중요 민속문화재에 대한 보호·관리 매입을 국가차원에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문화재 관리를 위해 국·도비, 시비 등 보조금 등에 의해 신축, 개축, 보수한 주택은 실제 소유자가 거주하면서 관리할 수 있도록 법규를 강화하라.
셋째, 매장문화재 지표조사에 대한 현재 사업주 부담의 비용을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