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민단체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촉구하고 나섰다.
천안아산경실련과 천안시상인연합회, 천안시슈퍼마켓협동조합 등 17개 단체로 구성된 ‘중소상인살리기 충남네트워크’는 지난 25일 이마트 천안점(쌍용동) 앞에서 ‘상생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시행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충남네트워크는 천안아산을 비롯한 충남 도내의 모든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지역 중소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한 의무휴업제를 무력화 시키고, 휴일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남네트워크는 유통재벌들로 구성된 체인스토어협회가 지역 중소상인들과의 상생을 깨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휴일영업 금지 취소소송 판결과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고, 이를 법원이 유통법과 상생법의 취지를 망각한 체 지역 중소상인의 피해와 고통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유통재벌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충남네트워크는 지역의 중소상인들이야 말로 지난 십년간 재벌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진출과 무자비한 영업 전략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파괴되고, 수 많은 상인들이 빚더미에 올라 가게를 접고 실업자로 전락하여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재벌 대형마트의 횡포에 지역 중소상인들이 당해온 고통에 비하면 한없이 미흡하지만 이제 겨우 전통시장 1Km 이내 대형마트와 SSM의 입점 규제, 자정부터 아침 8시까지 영업시간 규제, 한 달에 두 번 의무휴업 규제가 마련 됐고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시행으로 이제 겨우 지역의 전통시장과 중소상인들은 숨통이 트이고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충남네트워크는 휴일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소송을 남발한 재벌 대형마트의 행태는 중소상인들과의 최소한의 상생방안 조차 거부하고 경제민주화를 외면한 파렴치한 행태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충남네트워크는 재벌 대형마트에 더 이상의 소모적인 소송은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의무휴업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의무휴일 영업을 강행할 경우,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재벌 대형마트들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파탄내는 폐해를 공감하고 중소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운동에 뜻을 같이 하는 전국 상인단체, 자영업단체, 시민단체 등과 연대하여 대형마트의 파렴치한 행태를 알리는 대규모 집회와 서명운동, 전국적인 불매운동 등 시민 참여운동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천안시상인연합회 이선우 회장과 천안시슈퍼마켓협동조합 허영 이사장이 규탄사에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시행으로 이제 겨우 지역의 전통시장과 중소상인들은 숨통이 트이고 활력을 되찾기 시작 했는데, 최소한의 상생 조차 거부하고 경제민주화를 외면한 대형마트의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소상인살리기 충남네트워크 류임상 대표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대형마트에 소모적인 소송을 즉각 중단하고 의무휴업 시행할 것을 촉구하고, 시민들에게 지역경제를 위한 균형있는 착한 소비를 호소하기도 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