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민주당의원 상처치유 위해 먼저 다가서겠다”

김응규 의장, "임기 끝나면 아산시의회 떠날 것…2년 후 정치행보는 ‘아직’"

등록일 2012년07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의회 김응규 의장은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상처가 쉽게 아물 수 없는 것을 안다"며 "더 낮은 자세로 손을 내밀며 후반기 의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시의원들의 실망과 상실감을 잘 알고 있다. 후반기 원구성에 무리가 있었고, 균형 잡히지 못했던 점 분명히 인정한다. 의장으로써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는 말밖에 못하겠다.”

제6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김응규(57·새누리당) 의원을 7월19일(목) 의장실에서 만났다. 최근 김응규 의장은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쓰고 있다.

“그동안 민주통합당과 선진통일당 그리고 새누리당의 원만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하고 부덕한 탓이다. 이와 관련된 비판은 내가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김 의장은 언론을 비롯한 당 내외부에서 들려오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다. “할 말이 없어서”가 그 이유다. 일각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모욕까지 줘서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더 이상 문제가 확산되지 않기만을 바랬다.

기초의회 정당공천제가 낳은 폐단

“그들의 비판은 사실이기 때문에 변명하지 않겠다. 다만 기초의회의 정당공천제가 낳은 또 하나의 폐단이라고 생각한다. 기초의회에 맞지 않는 정당정치가 정당간 대결구도로 악화됐다.”

김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민주통합당 시의원 한명한명 이름을 거론하며 곤혹스러워 했다. 특히 후반기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목소리를 보다 낮은 자세로 수렴해 하나하나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제와 아쉬움을 토로한다면 성시열, 오안영, 조철기, 윤금이, 안장헌, 김영애 의원들께 먼저 손을 내밀기도 미안할 만큼 안타깝다. 단시일 내에 그들(민주당 소속의원)의 상처를 아물게 할 길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 더 자세를 낮춰 먼저 손 내밀고 한 발 더 다가서겠다.”

국내외 기초의회와 교류하며, 상생의 길 열겠다

“인근도시 천안을 비롯해 아산시가 참고하거나 모델로 삼을만한 기초자치단체와 교류하며 회기 중 방청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넓히겠다. 또 아산시와 비슷한 규모의 일본 자치단체와 의회,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독일의 의회 등도 방문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김 의장은 후반기 의회에서 꼭 이루고 싶은 의정활동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는 국내외 다양한 기초의회와 교류활동을 통해 아산시가 도입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을 찾아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아산시의회 조기행(선진통일당) 전반기 의장이 김응규(새누리당) 후반기 의장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집행부는 의회와 파트너십 가져야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의회고유의 업무 일뿐만 아니라 건강한 긴장관계를 통해 부정을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다. 그러나 상호 협력을 통해 발전적인 관계로 나가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앞으로 집행부와 의회는 모범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상생관계로 발전시킬 것이다.”

김 의장은 파트너십을 통한 발전적인 상생협력도 긴장관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복기왕 시장에 대한 평가도 후한 점수를 줬다. 김 의장은 “복기왕 시장도 젊은 리더의 건강한 도전정신과 아산시 발전을 위한 대승적인 고민을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 다만 의회를 불편한 관계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소통하면서 아산발전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정치행보? 오늘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의 정치행보를 묻는 분들이 많다. 3선 시의원으로 남은임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도의회나 시장 등 또 다른 선출직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계획은 없다. 오늘 하루를 충실하자는 것이 내 목표다. 앞으로 2년이나 남은 이후의 일을 생각하면서 오늘 해야 할 일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김응규 의원은 호서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 석사’ 공주대학교 대학원 ‘산림자원 및 조경학 석사’ 단국대학교 대학원 ‘도시행정 석사’ 등 3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선문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의정활동 틈틈이 지인들과 바둑으로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 또 자전거 마니아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