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이후 뭇여성들의 가슴을 울리며 인기 급상승중인 히딩크 감독의 ‘수제자’이자 한국축구 4강 신화의 주역인 멀티 플레이어 송종국(23·부산 아이콘스)이 남몰래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운동선수는 미녀 부인을(?) 얻는 걸까. 안정환의 아내가 미스코리아 휠라 출신의 이혜원씨라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
그런데 송종국의 마음을 빼앗은 주인공이 CF계에서 혜성처럼 떠오르고 있는 유망주 조신애(20)인 것으로 밝혀져 여성들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1m69, 49kg,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인 조신애는 수원과학대 연극영화과 재학중 연예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화장품 CF ‘CJ 엔프라니’를 찍으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조신애는 “스물일곱, 너무 어리지도 늙지도 않은 아주 매력적인 나이지”라는 카피로 기억되는 이 광고에서 여배우 올리비아 핫세를 연상시키는 서구적인 마스크로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으며, 이후 여세를 몰아 ‘LG 싸이언’ CF 등 빅광고에 등장하면서 몇몇 드라마에도 출연,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송종국과 조신애가 첫 만남을 가진 건 약 2개월 전이라는 것. 지인의 소개로 인사를 나눈 이들은 첫눈에 서로에게 반한 뒤 둘만의 비밀스럽고도 달콤한 데이트를 즐겨왔다.
송종국의 대표팀 합숙 관계로 이들은 일주일에 채 한번을 만나기 힘들었지만, 조신애가 송종국의 휴일마다 대표팀 숙소를 찾는 정성을 보이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왔다.
얼마전 경기 후 잠깐 주어진 달콤한 휴식시간에 묘령의 여인이 편한 캐주얼 차림으로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송종국 선수와 데이트하는 장면이 모 방송사 카메라에 잡혔고 이를 본 시청자들은 ‘모자를 눌러썼지만 상당한 미인 같아 보였다’며 과연 송종국의 여자친구가 누구일까 궁금해 했었다.
송종국의 한 측근은 “둘이 서로를 끔찍이 챙겨주는 건 사실”이라며 “아직은 나이가 있어서 사랑이나 결혼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내기엔 이르지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으니 조용히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송종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실력의 120%를 발휘,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발을 꽁꽁 묶으며 전혀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등 유럽 명문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송종국은 출장기록을 남긴 17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골키퍼 이운재와 함께 최고의 ‘철인’으로 꼽힌다. 두 선수만 한국팀이 치른 687분을 풀타임으로 뛰었는데 최종 수비에서 오른쪽 측면 오버래핑까지 종횡무진 활약한 송종국의 풀타임 소화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