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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CC 골프장 증설사업 전면 중단

산지복구비 등 부담금 76억원 미납…훼손된 산림 무단방치

등록일 2012년05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아산시 염치읍에 위치한 아름다운CC 골프장. 이 골프장은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과 함께 정관계 로비장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과 함께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염치읍 산양리에 위치한 아름다운CC 골프장 9홀 증설사업이 전면 중단됐다.(관련기사 2월24·28일자)

김 회장은 건재고택과 함께 이 골프장에 정관계 인사들을 초빙해 각종 로비장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에 따르면 아름다운CC 골프장은 당초 104만8526㎡를 체육시설(골프장)로 인가받아 이 중 86만7448㎡를 18홀로 개발해 2009년부터 현재까지 운영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말 시설부지 34만7594㎡를 늘려 시설변경을 신청했고, 아산시는 이를 12월12일 인가해 고시했다. 이에 따라 아름다운CC측은 추가로 인가받은 52만8672㎡에 대한 9홀 증축사업을 해 왔다. 이 과정에서 영인산의 마구잡이식 산림훼손과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시민단체,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 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아름다운CC는 골프장 증설을 위해 납부해야 하는 산지복구비,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농지보전부담금, 생태계보전협력금 등 75억여 원에 이르는 부담금을 만료일인 5월21일까지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5월23일자로 인가를 취소하고, 벌목과 굴착작업 등으로 훼손시킨 산림 등에 대한 원상복구명령을 내렸다.

벌목·굴착으로 버려진 조경수 방치…홍수피해 대책 시급

아름다운CC 9홀 증설작업은 산지복구비 등 부담금 75억 여원을 납부하지 못해 인가가 취소됐다. 현장에 투입됐던 중장비는 모두 철수한 상황이다.

어딘가로 옮기려던 소나무가 방치돼 말라 죽었다. 벌목과 굴착으로 벌겋게 속살을 드러내며 훼손된 산림이 올 여름 장마와 홍수피해를 예고하고 있다.

아름다운CC 9홀 증설을 위해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벌목과 굴착작업을 벌이던 현장은 현재 철수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어딘가로 옮기려 한 것으로 보이는 소나무 등 조경수 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다. 뿌리 부분을 흙과 함께 묶어 고정시켰지만 얼마나 방치됐는지 이미 생명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또 벌목과 굴착으로 드러난 벌건 흙이 장마철 산사태 등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아름다운CC의 한 관계자는 “미래저축은행 사태 이후 많은 회원들이 문의를 해오고 있지만 골프장 운영에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인가취소로 증설작업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내에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 염치읍 산양리에 위치한 아름다운CC골프장은 5월24일 구속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핵심적인 재산 은닉처로 알려졌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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