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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세상' 이한우 대표는 자전거가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가장 큰 이유는 펑크나 아주 경미한 고장 때문이라고 말한다. |
“자전거가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펑크나 가벼운 고장 때문이다. 간단하게 손보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를 주변에서 고칠 수 없기 때문에 잠시 방치했다가 점차 먼지가 쌓이고, 녹이 슬고, 그러다 버려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자전거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손쉽게 해결해 주기 위해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자전거 타는 세상’을 출범시켰다. 우리는 모든 아산시민이 편리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서포터즈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인 ‘자전거타는세상’ 이한우(45) 대표의 말이다. 사회적 기업은 경제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하는 착한기업을 말한다.
이들은 자전거 판매부터 전문 정비사를 통한 관리와 고장수리까지 실시한다. 또 자전거 교육을 비롯해 자전거를 활용한 홍보, 자전거 재생·재활용, 자전거 위탁관리 등 자전거와 관련된 모든 일을 하고 있다.
“아파트 계단이나 자전거 보관대를 보면 방치된 자전거가 쉽게 눈에 띈다. 시내 곳곳에서도 주인 잃은 자전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더 오랜 시간 흉물스럽게 방치되다가 폐기처분된다. 얼마나 큰 자원낭비인가. 이 모든 자전거들을 우리에게 맡겨 준다면 대부분 탈 수 있도록 재생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재생시킨 자전거를 꼭 필요한 시설이나 기관, 어려운 이웃들에 보내 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자원낭비도 막고, 예산도 절감하며, 복지혜택까지 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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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세상' 이한우 대표는 버려지거나 방치된 자전거를 재활용해 필요한 시설이나 기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실제 이들은 방치된 자전거를 재활용해 지역대학 유학생, 초등학교, 시설 등에 지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산시가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로 선정되면서 인프라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전거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운영과 관리가 필요하다.”
‘자전거타는세상’은 2009년부터 자전거 재활용 봉사활동을 하던 ‘우리동네자전거’를 모태로 탄생했다. 회사는 30% 주식을 소유한 이한우 대표를 비롯해 6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를 통한 9명의 의사결정 구조로 이뤄졌다. 또 신규채용되는 직원에게도 사주를 배당해 회사경영과 이익분배에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