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미녀 탤런트 최윤영이 드디어 스크린에 나선다. 최윤영의 영화 데뷔작은 신생 영화사 휴먼픽처스와 강제규필름이 공동 제작하는 코미디 ‘빅하우스 닷컴’(엄현수 감독). 교도소 출신 전과자들이 모여서 만든 온라인 회사 ‘bighouse.com’이 정부 곡식창고
‘월드컵 연인’ 납시오~ 충무로 비켜!
아름답기만 한 여자 최윤영이 영화에서 ‘서미애’로 분해 국가보안법 위반자, 조폭, 금고털이, 제비족 등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진 출소자들과 한패가 돼 어울릴 판이다. 독고영재·이종원·이문식이 큰집 동기생으로, 김영호가 수사를 위해 잠입한 막가파 형사 역을 맡아 소매치기 전과자 최윤영과 웃지 못할 사랑 스토리를 엮어가며 요절복통 웃음을 관객들에게 안겨줄 예정.
첫 영화인 데다 소매치기로 험한 변신을 해야 할 최윤영은 한창 들떠 있는 분위기다. “사실 그동안 영화를 얼마나 기다렸다고요. 데뷔 7년 만에 소원 성취한 셈이에요.”
출연진 대부분이 스타군단 또는 소문난 연기파들이어서 최윤영은 마음이 놓이는 한편으로 무척 긴장도 된다. “다행히 아빠가 있어 안심이에요.” ‘아빠’는 독고영재를 가리키는 말. 독고영재는 드라마에서 두번이나 최윤영의 아빠 역을 맡은 기막힌 인연이 있다.
빨리 카메라 앞에 서고 싶다는 최윤영의 자신감 뒤에는 은밀히 진행돼 온 비밀 과외수업도 한몫을 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영화를 위해 3색 과외수업을 받았는데, 마술과 소매치기 그리고 오토바이 타기가 그것. 마술은 홍익대 앞 마술카페에서 현재 두달 넘게 수련중이다. 최윤영은 검도, 스쿼시, 합기도, 댄싱 등 만능 스포츠 우먼으로 손꼽혀 왔다. 그래서 오토바이는 일반용이 아닌 프로들이 타는 경주용을 배우고 있다.
오토바이 타는 연습을 하다 수없이 넘어졌지만 보호대를 착용해 다행스럽게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큰 부상은 손에 올려진 동전에 불을 붙인 후 목걸이를 만드는 마술을 배우다 그만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화상을 입었다. 마술을 배우는 이유는 극중 배역이 소매치기이다 보니 ‘손기술’을 배우기 위한 교육책이라고.
지난해 12월1일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릭 윤과 함께 사회자로 나서 부산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얼마 전에는 한·일 월드컵의 공인구인 ‘피버노바’ 전달식 사회자, 월드컵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월드컵 개막식 전야제의 한 행사인 ‘한강 판타지’의 MC로 손범수 아나운서와 화려한 무대를 이끈 최윤영은 ‘월드컵 연인’으로 불린다.
최윤영이 이처럼 월드컵 행사가 있을 때마다 불려다니는(?) 이유는 95년 미스 뉴욕 진 출신의 공인된 미녀인 데다 세계무대에 올려도 손색이 없는 늘씬한 몸매와 서구적인 마스크로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
또한 6세 때 미국 이민을 떠나 미국에서 자라 국내 연예인들 중 가장 정확한 영어를 구사해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덕에 세계적인 대형 행사가 있을 때마다 MC후보 1순위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보스턴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영어?일어?스페인어·프랑스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한 재원이기도 하다.
권오중과 호흡을 맞춘 SBS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 이어 올해 초에는 SBS 드라마 ‘지금은 연애중’에서 남자 사냥꾼 차희 역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윤영은 CF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광고촬영을 마친 쌍용건설의 ‘스윗 닷 홈 아파트’ CF를 포함해 나드리 화장품 ‘메소니에’와 신하균과 함께 촬영해 화제를 모은 커피음료 ‘레츠비’, ‘행남자기’ 등 현재 출연하고 있는 것만 모두 4편.
얼마전에는 SK텔레콤이 만드는 모바일폰 단편영화에도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존 흥행영화를 패러디해 모두 15편으로 만들어지는 이 영화는 SK텔레콤이 처음 시도하는 단편영화. 최윤영은 이 작품에서 15편까지 모두 주연으로 등장한다.
‘빅하우스 닷컴’은 세트 촬영을 제외하고는 전주에서 70%를 촬영할 예정. 최윤영은 “당분간은 전주에서 살 거예요”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