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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장기승 충남도의원이 기자회견에 앞서 머리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충남 아산선거구에서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던 장기승 의원은 오늘 오후3시 온양팔레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수 후보와 자유선진당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고, 아울러 본인의 개인적인 실수가 이번 총선에 악용되거나 또 다른 오해와 음해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장 의원은 당시 유세상황을 설명하며 “유세당일 비바람이 치고, 날씨도 추웠으며, 유세장에 모인 인원도 일반인은 거의 없었다. 이명수 후보 운동원만 50~60명(민주통합당 측 주장 100여 명)이 모여 어수선한 분위기 였는데 관중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원고 없이 즉흥연설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했던 말”이라며 “김선화 후보를 비방하거나 음해할 목적으로 행한 언행이 아니었음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또 “김선화 후보측에서 선관위에 고발한 사항은 법적문제의 시시비비를 가려서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며, 향후 선거와 관련한 일체의 언행을 자제하겠다”고 덧붙였다.
탈당관련 이명수 후보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나는 정당생활을 오래한 사람이다. 더 이상 선거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 자진 탈당하려는 것이다. 어제 고민하느라 잠 한 숨 못잤다. 하루만에 체중이 2㎏이나 줄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탈당선언 기자회견을 이명수 후보캠프에서 할까 망설였지만 또다시 누가 될 것 같아 깨끗하게 이별하기로 했다. 이명수 후보와 김선화 후보에게 다시한번 사과드리며, 더 이상 선거에 악용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선화 후보 캠프는 “처녀는 맞지만, 검사를 안 해봤기 때문에…” 등의 발언에 대해 3일 오후5시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에 아산시선관위는 녹취록 분석과 사건 당사자인 장기승 도의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공직선거법 제251조 후보자비방에 따른 선거법위반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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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승 도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의사를 밝히며, 자신의 과오가 더 이상 선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