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이동근 예비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4시30분 민주통합당 김선화 예비후보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첫째, 이명박 정부 심판, 99% 국민의 요구실현을 위한 후보단일화경선을 제안한다. 둘째, 야권연대 실현을 위한 김선화 후보의 입장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셋째, 조속한 협의를 위해 3월 15일(목) 오전 12시까지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
지난 14일(수) 충남 아산시선거구의 야권연대를 위한 세 가지 요구사항을 들고 민주통합당을 찾았던 통합진보당 이동근 예비후보가 민주통합당측으로부터 15일 오전 12시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얻지 못하자 이날 오후 4시30분 민주통합당 김선화 예비후보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동근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권 4년 유사이래 최대의 민생파탄, 부정부패, 남북관계파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대학생, 청년, 중소상인, 노동자, 농민 절대다수의 99% 국민은 불안정한 현실과 암담한 미래에 신음하고 있다”며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은 지난 3월10일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단결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4·11총선에서 공동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위해 야권연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의 차이와 고통을 감수하며 이뤄낸 야권연대 합의문에 대해 대승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존중하며 전국적 야권연대를 아산에서도 실현해 나가고자 하는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민주통합당 김선화 부호에게 입장을 밝힐 것을 수차례 촉구했다”며 “그러나 15일 오전12시를 넘겼는데도 김선화 후보는 지역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성의있는 답변을 기대했던 통합진보당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동근 예비후보는 “공개적으로 표명한 서한에 응답을 피한 김선화 후보에게 과연 지역야권연대실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후보자간 통화에서 김선화 예비후보는 야권연대는 민주당 충남도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는데, 아산시 야권연대의 주체는 후보자와 선거대책본부며 서로 만남을 통한 협의, 방안합의를 이루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책임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당사자간의 방안모색과 합의를 미루고 민주통합당 충남도당의 입장만을 따르겠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권리와 역할을 회피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아산지역에서 야권연대 흐름이 아무것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야권연대는 미룰 일이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만들어야 할 과제”라며 “김선화 후보와 민주통합당 충남도당이 야권연대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그에 걸맞는 태도와 결단을 보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야권연대 파기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김선화 예비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김선화 예비후보는 “우리 역시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다만 현재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의가 도당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대방법은 도당의 협의 결과를 지켜본 후 경선이건 협의 용퇴건 기꺼이 따를 것이다. 방법이나 순서적으로도 그것이 맞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양당간 도당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충남지역 야권연대 방식은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