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편가르기 마을 화합 저해
유권자의 건강한 한표 행사를 저해하는 일부 몰지각한 후보자와 주민들로 몸살을 앓았다.
월드컵 개막으로 선거에 대한 기대감이 없자, 조직몰이만이 최선이라는 후보자들의 절대절명의 유권자 구애와 이때가 아니면 한몫 챙기기 어렵다는 주민들의 이해가 맞물렸다.
학연이든, 지연이든 많이 사람을 알고 있는 사람이 선거에 유리하다는 소문이 횡횡했고 실제로 이를 반영하는 사건들이 줄지었다.
그런 와중에도 선거의 꽃은 있었다. 후보자 공약이 지난 선거에 비해서는 실체적인 공약이었다는 평가가 일부 있었다. 그러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 복지관련 공약은 적었고 건설, 도로개통의 공약사항도 줄을 이었다.
시장들의 악성루머 횡횡
시장 후보들의 확인되지 않은 악성루머가 유권자를 혼란케 했다.
강희복 후보의 경우 치매라서 사람을 못 알아본다는 내용이었고, 박진서 후보는 이길영 시장 구속 계기가 된 송악면 박모씨와 인척이라는 것.
이 일과 관련, 강 후보는 후보자 등록 마감 후 기자회견을 통해 건강진단서를 배포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자고 촉구 했다.
또한 박진서 후보도 이름이 비슷할 뿐 집안 돌림자도 아니며 이길영 시장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만 있을 뿐 구속사실과는 관련없다고 해명했다.
또 강 후보는 부친이 월북했다는 것과 천안부시장 재임시절 아산시 일부를 편입하려 했다는 상세한 정황근거가 담긴 루머가 나돌아 한때 곤욕을 치렀다.
반장 표는 마을표
준 공무원에 해당되는 마을 통·리·반장은 선거법에 의거 선거활동을 할 수 없다.
또한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후보자 등록 마감 60일 전인 3월29일까지 사퇴 신고서를 냈어야 한다.
그러나 마을 장을 맡고 있음을 숨기거나, 모른 채 선거진영을 돕겠다며 등록하다 덜미가 잡혔다.
특히 용화동 강모 반장의 경우 후보자 등록 마감 하루 전에 반장 사퇴 신고서를 내고 버젓이 선거운동원 신고서를 냈다. 이같은 사실이 선관위에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강모씨는 마을 사람을 모아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위는 후보자를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한 사람만을 지지해 주민에게 혼돈을 줄 수 있어 마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유권자들의 건강한 참정권을 표몰이식으로 끌어가는 일부 통·리·반장 때문에 건강한 의지마저 뺏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연주 선관위 지도계장은 “선거운동원 접수 신청 때 통리반장 등을 검색하고 있으나 이날 후보자 등록이 너무 방대해 미처 기록하지 못한 사람이 선거운동을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