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송악면 종곡리에 위치한 벽송재 전통장 사업장은 11일(토) 소비자 40여 명을 초청해 전통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40여 년간 전통장을 담그던 손맛에 반한 소비자들이 계속 늘면서 힘이 많이 드는 일부 가공시설을 2009년 창의적인 농촌손맛 사업화 지원으로 많은 양의 메주를 쑤고 전통장을 담글 수 있게 체험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고세서는 매년 정월에 좋은 날을 택해 장을 담그는데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위해 깨끗이 소독된 항아리에 잘 뜬 메주와 죽염수, 대추, 고추, 참깨, 숯을 넣어 장담그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된장은 옛부터 ‘오덕(五德)’이라 불렸다.
▷단심(丹心) - 다른 맛과 섞어도 제 맛을 낸다. ▷항심(恒心) -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다. ▷불심(佛心) - 비리고 기름진 냄새를 제거한다. ▷ 선심(善心) - 매운 맛을 부드럽게 한다. ▷화심(和心) -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잘 이룬다. 이러한 이유로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전통식품으로 구수한 고향의 맛을 상징하는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벽송재 안경희 대표는 “올해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직접 장을 담그면서 우리 전통식품의 깊은 맛과 정성을 함께 음미했다”며 “전통식품에 깃든 맛과 정성을 후손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내년에도 체험행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는 올바른 한국형 식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함께 차세대들에게 현대 식생활 환경변화에 대처하는 전통음식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